11월 등재 가능성 높아…지난해 실사에서 전문가들의 호평 이어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이어서 전국네트워크 연결합니다. 오늘은 광주로 갑니다. 광주BBS 정종신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 기자 >

갯벌은 짱뚱어와 농게 등 갯벌 속 작은 생명체들이 빼꼼이 고개를 내밀고, 또 이리저리 바쁘게 오가는 생명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바로 이 갯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비금과 개섬, 내면도와 외면도 일대 갯벌/사진제공=신안군청

국내 갯벌 중 8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이 신안 갯벌인데요.

신안 갯벌은 청정 갯벌에서만 자생하는 갯벌 생물의 자생지이자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조류가 대거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십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 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또 우리의 중요한 미래 자원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 신안갯벌이 '한국의 갯벌'이란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면서요?

[기자] 전국 최대 면적의 습지보호지역을 보유한 신안 갯벌은 지난해 진행된 현지 실사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것이 멀지 않아 보이는데요,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초 지난 6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위원회가 잠정적으로 오는 11월께로 연기됐습니다.

오는 11월께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됩니다.

신안군 '선도'라는 섬에서 신안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앞장서고 있는 박기남 '신안 1004 수선화축제위원회' 부위원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신안 앞바다 송골 갯벌.

◀INT▶ 박기남 / '신안1004수선화축제위원회' 부위원장
"갯벌은 삶의 터전이자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끼고 보전해서 우리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줘야할 매우 소중한 유산입니다. 그래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신안갯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전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신안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민간차원의 노력이 눈의 띄는 부분이네요, 그렇다면 신안군은 등재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기자] 무엇보다 신안군은 신안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신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신안갯벌 자원에 대한 연구조사를 벌이는 등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또 지난 2018년 습지보호지역을 유산구역과 동일한 면적인 11만㏊로 확대 지정하기도 했고, 이어 갯벌도립공원과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 광활한 신안갯벌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보호지역 설정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군 자체 내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을 위해 전담조직인 세계유산과를 신설해 갯벌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는데요. 신안군청 세계유산담당 고경남 사무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INT▶ 고경남 사무관 / 전남 신안군청 세계유산 담당  
"우리 신안군에서는 세계자연문화유산을 위해서 지금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일은요, 갯벌의 지속 가능한 위용을 위해서 각종 수산자원이나 해양자원을 지금까지 계속 조사하여 연구해 왔고,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 치어나 종태, 낙지 등을 현재까지 방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안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경우 어떤 효과가 있나요?

[기자] 신안군은 신안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갯벌의 뛰어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와 근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의미도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갯벌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섬 생태관광 중심지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인간의 무분별한 이기심과 탐욕으로 곳곳에서 생태계가 파괴되는 개발논리에 앞서 보존의 명분이 높아진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