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대양산단, 국가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 돼

전남 목포가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바꿀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거듭난다.

시의 미래전략산업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차츰 그 성과가 나타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11월 국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이하 단지)로 지정됐다. 정부의 단일 단지 지정방침을 지역 실정에 맞도록 벨트화 개념으로 바꾸는 등 뚝심 있는 행정력을 펼친 결과다.

목포시는 단지에 지정돼 해상풍력발전의 거점구축을 목표로 정부 지원을 받는다. 전남도는 2029년까지 총 48조5천억원을 투입해 8.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거듭날 목포 신항 전경.

목포신항과 배후부지 그리고 대양산단은 이 사업에 필요한 거점항(지원부두) 및 기자재·부품 생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의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차분히 이어나가고 있다.

먼저 목포시의 신재생에너지사업 관련 계획을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2021∼2030년)에 반영했다. 목포신항 일원에 2천174억원을 투입해 지원부두 1선석(300m, 철재부두 3만t)과 배후단지(26만7천㎡)가 조성되도록 목포시의 계획을 구체화했다.'

대양산단에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할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이 구축된다. 플랫폼에는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센터, 입지 조사 발굴센터, 통합관리센터 등이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전, 전남도 등이 사업에 참여해 2021년부터 2024까지 4년 동안 총사업비 396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기자재·부품 생산 기업도 목포에 대거 들어설 전망이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내 에너지 특화 기업에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각종 보조금 지원 비율 확대, 지방세 감면, 연구개발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대양산단과 목포신항 배후부지에 해상풍력산업의 기자재·부품 생산 기업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15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오랜 기간 치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한 만큼 목포를 신재생에너지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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