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이틀만에 50만 명이 넘었습니다.

오늘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오늘 오전 11시 10분 기준 50만2천여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해당 청원은 이미 게시 당일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충족했고 이에 따라 청와대는 해당 청원이 마감되는 다음달 9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썼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어제 서울행정법원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행정6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오늘 오후 3시 30분 심문을 열어 가처분을 받아들일지 판단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장(葬)을 주관하는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장례식을 흠집 내고 뉴스를 만들기 위한 악의적 시도"라며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게 된 것은 관련 규정 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