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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절차가 서울특별시 장(葬)으로 5일 동안 치러집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 기자 >

네, 서울십니다.< 기자 >

 

먼저, 박원순 시장의 구체적인 장례 일정과 방식이 나왔지요? 어떻게 치르기로 했나요?

 

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시장이 재임 중에 숨진 전례가 없던 만큼, 이 같은 장례 방식은 처음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이승과의 마지막 작별을 하는 발인은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3일 아침입니다. 

현재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질서 유지를 위해 일반 조문객들은 물론 취재진들의 장례식장 출입까지 제한됐습니다. 

서울시는 대신 서울시청에도 분향소를 설치해, 내일부터 이곳에서 일반 시민과 시청 직원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장례 일정 발표에 앞서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서울 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의 마지막 유언장이 공개됐다고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네,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박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언장 원본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섰는데요.

고 비서실장이 박 시장의 마지막 인사를 대신 읽었는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유언장을 낭독한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유언장은 박 시장이 공관을 떠나기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공관을 정리하던 시청 관계자가 발견했습니다. 

박홍근 의원은 유족을 대신해 근거 없는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빈소 첫날 각계 각층의 조문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빈소 표정도 전해주시죠.

 

공식 조문이 시작된 정오 이전부터 여당 인사들은 빈소를 찾았습니다. 

특히 '박원순계' 의원들은 어젯 밤부터 장례식장을 찾아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고, 이 가운데 박홍근 의원은 사실상 상주 역할을 맡아 유족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이 오늘 오전 비슷한 시간에 빈소를 찾았고, 

야권에서는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르면 오늘, 조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시장 측은 조화와 부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알렸지만, 직접 조문을 가지 않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빈소에 보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대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오후에 조문을 했습니다. 

이밖에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친불교적인 행보를 보였던 고인을 추모하는 불교계의 발길도 이어졌지요? 

 

그렇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포교원장 지홍스님과 총부무장 금곡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 등 주요 스님들이 오늘 빈소를 찾아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또 오전 이른 시간에는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사찰음식연구소장 선재스님이 빈소를 찾기도 했습니다. 

선재스님은 조문 이후 큰 슬픔에 빠져 있는 강 여사에게 특별한 말 대신에 가만히 안아줬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사회부 최선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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