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코레일이 KTX의 모태 떼제베를 운영하는 프랑스 철도와 공동 연구에 나섭니다.

한국철도는 프랑스 국영철도, SNCF의 요청으로 프랑스 고속철도 선로에 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개통한지 40년 가량 된 파리-리옹간 고속철도 573km의 선로를 개량하기 위한 것으로, SNCF가 먼저 협력을 제안해왔다고 한국철도는 밝혔습니다.

양측은 기존 자갈선로를 한국이 운영하는 콘크리트 선로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설비와 유지 보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과-동대구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은 프랑스와 같은 자갈 선로로 부설했지만, 2010년 개통한 동대구-부산간 2단계 구간은 프랑스가 운영해보지 않은 콘크리트 선로로 건설됐습니다.

따라서 SNCF는 한국철도가 지하철 과천선과 일반철도 일부 터널구간 의 자갈 선로를 콘크리트로 개량한 부분의 공유를 희망하고, 특히 열차 운행에 지장 없이 선로 작업을 진행한데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국철도는 설명했습니다.

한국철도는 지난 2004년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프랑스로부터 고속철도 기술을 도입한 뒤 SNCF와 정기적인 기술 연수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화상회의로 세부사항을 논의해 왔으며 조만간 공동연구를 위한 정식 업무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고속철도 기술을 수입하던 나라가 당당한 파트너가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한국철도의 우수한 운영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