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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세영 1차관 등 외교 당국자들과 잇달아 만나며 방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마친 뒤 또 한번의 약식 기자회견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오늘 별다른 언급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만 전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오늘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곧바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차관 전략대화를 가졌습니다. 

양측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주요 7개국 확대, 코로나19 대응 협력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조 1차관은 비건 부장관의 방문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미가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의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마친 뒤 다시 한번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11월 미국 대선 전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기 위한 상황 관리 차원의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대북 제재 완화나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새로운 셈법을 제시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두 차례의 담화를 통해 '북미 대화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힌 북한은 오늘 비건 부장관 일정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개활동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잠시 뒤 비건 부장관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 내용에 따라 앞으로의 대미 협상 전략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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