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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미국이 마찰을 빚어온 세계보건기구, WHO를 탈퇴한다고 UN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WHO가 중국 편을 든다고 비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극약 처방을 실행에 옮긴 겁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그제 UN에 WHO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탈퇴서는 3문장으로 구성된 짧은 문서로 알려졌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의회는 대통령으로부터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탈퇴 통보는 6일자로 유효하며 탈퇴 절차를 거쳐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뒤인 내년 7월 6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탈퇴 완료까지 1년이 걸리는 만큼 야당은 물론 행정부와 공화당에서도 반대 여론이 잇따르면 실제 탈퇴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WHO가 중국 편을 들고 코로나 19에 늑장 대응을 했다며 자금 지원을 보류하는 등 WHO 개혁을 요구해왔습니다.

지난 5월 29일에는 "미국이 1년에 4억5천만 달러 내는데 중국은 4천만 달러밖에 내지 않으면서 WHO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WHO와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WHO 연간 예산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담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다가올 1년 안에 번복될 수 있다"며 미국의 탈퇴를 우려했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WHO에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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