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진각종 종의회 15대 의장에 선출된 대구 선정 심인당 주교 효원 정사

■ 대담: 대한불교진각종 종의회의장 효원 정사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 박명한 방송부장: 대한불교진각종은 생활불교와 실천불교를 지향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밀교종단인데요,

진각종 안에서 국회와 같은 입법기관 역할을 하는 종의회 15대 의장에 선출된 대구 선정심인당 주교 효원 정사님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관련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대한불교진각종 15대 종의회 의장 효원 정사님 나와 계십니다.

정사님 안녕하십니까?

▶ 효원 정사님: 네 반갑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늦었지만 제15대 종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 효원 정사님: 감사합니다. BBS 시청자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소감이라면 대외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종단의 중책을 맡게 되어서 마음이 조금 무겁기도 합니다.
또 제가 뒤늦게 이런 중책을 맡게 되리라는 생각은 평소에도 생각을 하지 않았던 터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점도 알지만 부처님의 법문으로 알고 받아들여서 종단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종의회를 잘 운영하고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정사님께서는 12대부터 15대까지 네 번째 종의회 의원을 역임하셨고요 이번에 종의회 의장직까지 맡게 되셨는데 종단에 있어 종의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좀 소개해 주시죠.

▶ 효원 정사님: 저희 종단 종헌에 보면 ‘종단의 최고 의결 기관으로 중앙에 종의회를 둔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렇듯이 종의회는 종단의 최고 의결기관입니다. 종단의 모든 종단 행정을 집행하고 결정하는데 종의회의 의결을 요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행부가 종단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에 관한 기능을 통해서 때로는 종단을 통제하기도 하고 또 협조하고 또 종단의 어떤 살림을 사는데.. 종단의 운영에 필요한 예산 결산 심의 의결권에 관한 재정에 관한 기능과 종행정 기관 구성 선출에 관한 권한도 있고, 행정이나 인사 등 중요한 통제 기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재정에 관한 부분은 집행부의 통제기능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회처럼 삼권분립에 의한 통제기능도 중요하지만 종행정을 바르고 투명하고 원활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예방하고 보완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종의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종단의 기본적인 질서를 정하는 법을 세우는 일입니다. 공적인 질서를 바로 세워나가지 않으면 정당성과 권위가 사라지고 법의 효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니까 직각종 안에서 국회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국회와는 다르게 집행부를 보안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신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제 후반기 의장을 맡게 되셨는데 구상하고 있는 종의회 운영방안 어떤 것입니까?

▶ 효원 정사님: 특별히 구상을 하고 있다기보다도 현재는 37명의 종의회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종의회 의원들이 각각 상임위원회에 배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단의 주요 종책과 법안이 필요하고 추진해야할 때는 상임위원회를 통해서 심의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상임위원회의 활동을 좀 더 원활하게 운영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의회가 집행부의 견제나 협력 기능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본회의가 아니더라도 어떤 사안이 생길 때마다 각 상임위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 집행부와의 소통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종의회 의원의 직무의 시작과 끝이 상임위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이 문제는 여태까지 그렇게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과 여건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차후에 중지를 모아서 좀 더 상임위 활동을 활발히 해보고자 하는게 운영 방안이라면 방안이겠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니까 상임위 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연중 일하는 종의회를 만들겠다. 이 말씀이십니다.
후반기 종의회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 있다면 어떤게 있겠습니까?

▶ 효원 정사님: 이미 전반기 종의회를 전반기 종의회 의장님께서 잘 이끌어 오셨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종헌 종법에 의거해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운영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대외적인 문제로 인하여 종단에도 내적으로도 많은 변화에 대응해야할 난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종단의 세분의 원장님의 임기가 되었기 때문에 종의회를 통하여 새로 선출하는 문제 역시 후반기 종의회의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종단의 원장님 선출 권한도 종의회에 있습니까?

▶ 효원 정사님: 네.

▷ 박명한 방송부장: 정사님께서는 종의회 의장님도 맡고 계신데 또 진각종 종립 학교인 대구 심인 중·고등학교 정교실장도 맡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어떤 직책입니까?

▶ 효원 정사님: 저희 종단 산하 기관 학교법인 회당학원 산하 종립학교로는 대구에 있는 심인 중·고등학교와 서울 진선 여 중·고 그리고 경주에 위덕대학교가 있고 각 유치원과 복지단체 등 여러 유관기관이 있지만.. 각 학교에는 정교실장과 정교 그리고 대학교에 전법원장을 종단 스승님들이 맡고 있습니다.
정교실장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주로 종단과 학교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주로 학생과 교직원의 신행상담 그리고 학교 내 심인당의 운영과 포교활동 그 일환으로 교내의 불사와 법회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립학교로서의 건학이념의 구현 즉 불교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지향하는 실천불교인 종단의 교리에 입각해 이타자리의 생활인을 양성한다는 설립목적을 위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니까 종립학교가 종단의 취지에 맡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계신다는 말씀이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등교 개학이 얼마 전 시작이 됐는데요 학교 현장에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 효원 정사님: 그렇지 않아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라면 코로나19로 인한 교내 대면 접촉으로 인한 신행상담활동이나 종교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 본의 아니게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현재 대구 남구 대명동 소재 심인 중·고등학교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816으로의 이전 문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새 교사의 공사가 착공되어 올해 12월 말이면 완공이 되면 이전을 해 내년 3월 1일 새로운 장소에서 새롭게 발전을 도약하기 위한 이전준비에 대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방역은 외부와 내부로 나눠서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외부는 건물외곽을 매주 전체 소독과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은 방역 도우미를 두고 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 방역을 보면 아침에 등교하면 바로 발열 체크, 교실에서도 또 발열체크를 하고 이동 수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점심식사도 교사의 인솔 하에 식사를 하고 마치면 다음 시간 교사의 인솔 하에.. 최대한 교실에서 선생님의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7월 1일부터는 전 학생이 등교를 하고 있는데 아마 2학기 때에는 온라인 강의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선생님들을 비롯해서 교직원분들이 쉴 틈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 효원 정사님: 교직원도 그렇교 학생들도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이번에 이제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불교계가 가장 모범적이었다. 이런 찬사를 받았습니다. 진각종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 효원 정사님: 종단에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에 호응하여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 종단에서는 매년 두 차례 봄과 가을에 전국의 스승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한 자리에서 교법을 강론하고 종정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는 강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 종단의 오랜 전통이기 때문에 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 해도 그 문제로 고심이 많았는데 계속 미뤄지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한자리에 다 모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6월 11일 각 교구별로 교구청에 소규모로 모여 거리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강공을 진행해 잘 마쳤습니다. 앞으로 사태의 추이를 보아서 아마도 가을 강공도 당분간은 그렇게 진행되어 나갈 것 같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코로나19 사태로 종단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우리 종교와 종교지도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효원 정사님: 옛말에 멀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힘들어도 종교는 종교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의 청정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신심을 회복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진각종 종단을 창종하신 회당대종사님께서는 그것을 ‘불법은 체요 세간법은 그림자라 체가 굽으면 그림자도 굽고 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곧다’고 하셨습니다. 종교가 항상 체가 되어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마치 맑은 공기가 있어야 탁한 공기를 정화시킬 수가 있겠죠. 다 같이 탁해지면 맑은 공기로 정화시킬 수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될 것입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힘들어하는 국민들이 종교에 기댈 수 있도록 청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지금 매년 종교 인구가 감소하면서 ‘탈종교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우리 불교 인구도 매년 감소하고 있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효원 정사님: 글쎄요 지금 현대인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맹목적인 신앙심은 퇴조하고 개인적인 체험을 통한 신행활동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경향은 기존의 종교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이탈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의 입장에서 탈종교 현상을 큰 위기 요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위기가 새로운 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는 다행이도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있고 또 정신수양에 관한 노하우가 가장 많은 종교라고 봅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관심사는 육체에 대한 건강과 정신의 건강에 많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불교의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명상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봅니다. 옛날과 달리 현대는 영양과잉상태나 정신적 불균형으로 인해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 건강에 대해 이것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점을 불교문화나 불교의 수행법이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탈종교화 현상은 초고도 정보사회 속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고려한다면 5G시대로 표현되는 현대 정보사회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카톡, 밴드 등을 통한 다양한 자료들을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다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종교단체의 보수적인 색체가 대로는 갈등을 유발하고 종교가 청정성을 잃음으로서 타락하는 현상이 없어야 되겠고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로 인한 문제에도 대비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그리고 이제 불교 포교의 현안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 청소년 포교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효원 정사님: 저희 종단이 아마 불교계에서는 최초로 어린이 포교를 한 종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953년부터 법당 내에 자성학교라고 초등학생부터 포교를 시작해 왔기 때문에 그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포교가 바탕이 되는데 거기에 대한 문제를 요즘 저희들이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풀어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말씀 나누다 보니 어느덧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종도들 그리고 우리 청취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효원 정사님: 유래 없는 코로나19로 인해 얼마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큰 충격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봅니다.
그야말로 병고의 고통으로 인해 여러 가지 경제와 사회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호국불교의 사상이 있습니다. 저희 종단에서는 이럴 때 세계와 모든 국민이 어려울 때 기도를 하고 염송하고 복을 지어 병의 근본이 없어지기를 서원 하는 호국불교 진호국가 기도를 함으로써 마음을 모으는 그런 염송을 해왔습니다.
세상은 비록 그런 틈 바퀴로 돌아가지만 우리 불자들은 그 틈에서 벌어나서 그렇게 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우리 기도하고 염송하는 사람의 정진력이고 자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병드니까 염송하는 사람도 병든다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기도를 하고 정진을 하고 염송을 하겠습니까? 이럴 때 일수록 스승과 신교도가 굳건한 신심으로 한마음이 되어 비록 작은 힘이지만 진호국가 불사를 함으로써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찾고 회복이 되기를 서원한다면 좀 더 빠르게 종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 아무쪼록 진각종 더 나아가서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대한불교진각종 종의회 의장 효원 정사님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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