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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불교 문화유산들이 첨단 디지털 기술과 만나 우리 눈앞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가상 현실 기술로 다시 태어난 고려 경천사지 10층 석탑과 최첨단 스크린으로 만나는 불화 작품 등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로 선보인 디지털 실감 영상관,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짙은 어둠 속, 푸른 빛의 경천사지 십층석탑이 솟아오릅니다.

탑에 새겨진 사자 형상의 동물과 삼장법사, 손오공이 첨단 디지털 기술의 미디어 아트를 만나 생생한 서유기의 세계로 되살아났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저희 문화유산과 결합을 해서, 문화유산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가치와 의미들을 경험할 수 있게끔”

지옥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을 그린 불화, 시왕도.

죽음과 심판, 형벌, 환생으로 이어지는 불교의 사후세계가 화려한 영상으로 펼쳐집니다.

앞과 양옆 삼면 파노라마는 폭 60m, 높이 5m에 이르는데 마치 불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관): “불교적인 세계관을 더 쉽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현재와 과거, 미래가 다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고, 그것을 통해서 현재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 것인가.”

가상현실 기술 등을 통해 어렵게 느껴졌던 불교 회화 등 문화재들이 훨씬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강혁보 (서울시 마포구): “아이들 데리고 와서 보면 좋지 않겠나 라는 생각. 또 불교 하면 생각이 드는 게 권선징악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좋게 봤던 것 같아요.”

김형우 (경기도 용인시): “영상 내용도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처음 봤을 때는 조금 무서웠는데, 생각해보니까 <신과 함께> 영화랑 연결된 게 굉장히 많더라고요.”

수백 장의 풍속화를 통해 조선 후기 사회 모습을 그린 태평성시도는 8K 초고화질 화면으로 구현된데다 게임기법까지 더해졌습니다.

[스탠딩]
도시의 이상적인 풍경을 담은 민화, 태평성시도입니다. 등장인물만 2천여 명인데, 화면 구석구석을 클릭하면 게임을 하듯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박물관 수장고도 가상현실 속에서는 유물을 마음껏 꺼내볼 수 있습니다.

첨단기술로 생생하게 되살아난 문화유산의 진수는 이 곳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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