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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하는 법회가 불교계 주최로 열렸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 청년운동단체들은 부처님의 자타불이 가르침처럼 남과 북이 상생하길 두 손 모아 발원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적막을 깨는 범패에 맞춰 모란과 작약꽃이 어우러진 나비춤이 펼쳐집니다.

70년 전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군인과 민간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법석이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법회에는 불교계 청년단체들이 함께 했습니다.

[도성스님 / 조계종 민추본 사무총장] "지난 역사에 있어서 분단과 냉전 전쟁과 폭력 이러한 슬품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제는 평화와 화합의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데 오늘 이 기념법회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꽉 막힌 남북관계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하재길 /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에 우리 남과 북이 정말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던 절호의 기회가 다시금 멀어졌습니다."

불자들이 솔선수범해 위기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화합과 소통에 나서자고 강조했습니다.

[윤정은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남과북이 서로를 미워하는 것이 아닌 평화를 위해 화합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김진영 / 민추본 통일바루 회장] "우리 불자들이 앞장서서 전쟁을 몰아내고 평화를 만드는 일에 나섰으면 합니다."

평화와 화합을 향한 참석자들의 열망은 갈라진 남북을 하나로 잇는 퍼포먼스로 승화됐습니다. 

발원문에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평화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노력들을 담았습니다.

[김진영 / 민추본 통일바루 회장] "치우침 없는 생각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향해 한걸음 더 실천하겠습니다." 

참석자들은 조계사 주위를 돌며 연등으로 평화의 자비 정신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얼어붙은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피길 바라는 불교계의 간절한 발원과 기도가 도심 한복판에 한가득 울려퍼졌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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