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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9일 입적한 지흥당 백운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어제(22일) 스님의 출가사찰인 조계종 제 18교구본사 백양사에서 봉행됐습니다.

백양사·범어사 문도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던 많은 문도스님들이 참석해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습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입적한 백운스님의  법구가 백양사 대웅전 앞으로 이운되고  청아한 명종소리와 함께 영결식의 시작을 알립니다.

한국 불교계의 원로인 부산 미륵사 회주 지흥당 백운대강백의 영결식이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범어사 문도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는 범어사와 백양사 원로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문도스님들과 불자 등 수백 명이 동참해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영결식장 앞에는 스님이 생전에 남긴 임종게가 내걸렸습니다.

 
범어사 원로 흥교스님은 영결사에서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경전을 공부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셨고  차에도 조예가 깊으신 분이었다"며  사형이었던 스님의 생전 모습을 회고했습니다.

 [흥교스님 / 범어사 원로·창원 성주사 회주]

"참으로 제행이 무상합니다. 스님께서 수많은 업적과 가르침을 남기셨습니다.  막상 스님을 보내는 저희 마음이 허허롭지 못한 것은 범어사와 인연이 너무 깊은 것 같습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도 큰스님의 자취를 그리워하는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무공스님 / 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시시처처 뚜렷이 밝고 자유스러웠던 스님의 본분의 진상을 다시한번 보이십시오. 생전에 천지를 뒤집고 백억화신을 부리던 그 진용을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인 사부대중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스님의 법구가 대웅전을 출발해 사천왕문과 쌍계루를 지나 백양사 연화대가 모셔진 다비장으로  향합니다. 사부대중들이 법구 이운 행렬의 뒤를 따르며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백운스님은 1934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44년 만암스님의 맏상좌인 석산스님을 은사로 백양사에서 출가해 화엄사와 범어사 강주를 역임하는 등 후학 양성에 매진했습니다.

대표적인 학승인 스님은 한국불교사와 역대 선사들의 일대기를 책으로 펴내는 등 다양한 저술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10년 전부터 상좌가 있는 전남 담양 용흥사에서 주석하던 스님은 지난 19일 법랍 77세, 세수 87세로 입적했습니다.

BBS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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