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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남양주의 사찰음식 특화사찰 봉선사가 코로나 19와 싸우는 현장 의료진을 위해 정성을 담은 도시락을 동국대 일산병원에 전달하고 격려했습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방역복을 입은 채 고충을 겪고 있는 의료진이 모처럼 훈훈한 점심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국대 일산병원에 사찰음식 도시락을 전달한 봉선사 연수국장 혜아스님
 

< 기자 >

이른 새벽부터 정성스레 요리한 도시락이 동국대 일산병원에 도착했습니다.

[ 초격 스님 / 남양주 봉선사 주지 ] "사찰에서는 발효식품이 소화를 돕고 원기를 여름나기에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준비했으니까 맛나게 드시고"

[ 이해원 동국대 일산병원장 ] "먹고 힘많이 내겠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이 다섯달 넘게 계속되면서 의료진은 환자 치료와 방역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

때때로 받는 도시락이지만 기약없는 싸움에 맞설 용기를 북돋워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 이해원 동국대 일산병원장 ] "몇개월이 지나면서 아주 지쳐가고 있는 상황인데 불교계 특히 조계종에서 여러차례 걸쳐서 우리 의료진에게 관심가져주고 이런 따뜻한 정성을 보내주셔서 저희는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도시락에는 몸에 좋은 연잎밥과 곡류, 장아찌 등 맛과 멋·향을 동시에 즐기는 영양식을 담았습니다.

[ 혜아 스님 / 봉선사 연수국장] "연잎밥이 2번을 쪄야되거든요 한차례 찌고 두차례 쪄야되기 때문에 전날에 마련해놓고 식혀갖고 아침에 넣은거죠"  

코로나 여파로 의료진에게는 끼니를 거르거나 부족했던 점심 시간.

복장은 불편해도 오늘은 사찰음식 도시락으로 모처럼 즐거운 점심 시간을 가졌습니다.

[ 김윤경 간호사 / 서은별 간호사 (안심외래선별진료소]] "병원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데요 / 엄청 건강해지는 맛이에요 선생님 어떠세요 / 저 찰밥 좋아하는데 음 ~"

금세 도시락을 깨끗이 비워냈습니다.

[ 전숙진 간호사 (안심외래선별진료소)]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모두가 힘들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사랑의 도시락 한끼는 든든한 응원이 됐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동국대 일산병원 간호사들(김윤경, 서은별, 전숙진) 이 점심으로 봉선사에서 제공한 사찰음식 도시락을 먹고 있다. <오른쪽 사진> 연잎 도시락을 말끔히 비운 전숙진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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