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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9·19 군사합의’에 배치되는 군사 행동을 시사했습니다. 

청와대가 거듭 경고장을 보낸 상황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사퇴 의사를 표명했는데요. 

청와대 출입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준상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하고,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서죠?

 

 

그렇습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서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지역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겠다면서, 서해상 군사훈련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19 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겠다는 건데요. 남북 불교계의 ‘신계사’ 공동 복원 등이 이뤄졌던 금강산이 군사의 장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6·15 공동선언’ 20주년 당시, 남북 협력을 제안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철면피, 광대극’ 등 직접적인 인신공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에 청와대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몰상식한 행동”이라면서 강경한 어조로 대응했죠? 

 

네. 맞습니다. 어제 NSC를 소집했던 청와대는 오늘 오전 김여정 제1부부장의 ‘막말’에 대한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면서 북측의 언행을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남북정상간 쌓아온 신뢰 근본적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에 이런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또.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파견을 비공개 제안했던 것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서도 “전례없는 비상식적 행위”라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금의 악화된 남북관계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했죠?

 

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후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 직접 취재진에 밝혔는데요. 

김연철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연철 장관의 사표가 수리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무위원의 사퇴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사항이라면서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남북관계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하면서 접경지역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도 단호한 입장을 발표했죠?

 

국방부는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발표한 각종 군사행동계획들은 “20년간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이 함께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일거에 무산시키는 조치”라고 우려를 표했는데요.

어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추가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틀 연속 강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회도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여야 모두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지도부 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오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북한에 유감을 표하고 정부의 강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는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길 바랍니다.”

‘외교안보 특위’를 가동한 미래통합당은 청와대가 북한에 경고를 보낸 것을 환영하고, 조금 더 나아가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왔는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환상 속에서 남북관계를 추진해왔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재점검을 요구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북한이) 사무소를 갖다가 폭파하는 일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문제가 일단은 다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미래통합당은 국회 원구성에 반발해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 당 내부에서 안보 관련 상임위에는 참여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박준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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