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북한이 우리 정부에 굴욕감을 주면서 한미 간 균열을 키우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국제 위기 그룹'이 진행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최근 강경 행보의 의도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지난 몇 주 간 북한의 행동은 미국과 한국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기 위한 시도"라며 "동맹에 대한 일종의 시험"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에 대한 과도한 인상 요구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 공조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힐 전 차관보는 지난 1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서도 "북한이 한미관계를 시험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 보유의 중요성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