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태종 팀장(제주도 재난대응과 자연재난팀)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6월 10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제주지역이 30도가 넘어가면서 제주에서도 온열질환 환자가 이미 발생했습니다. 장마 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폭염 피해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이에 제주도가 여름철 폭염대비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제주도 재난대응과의 김태종 자연재난팀장 모시고 여름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당국의 준비와 노력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태종] 네 안녕하십니까? 김태종 팀장입니다.

[이병철] 오늘 이렇게 출연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팀장님 작년에 정말 너무 많이 더웠습니다. 벌써 폭염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데요. 여기에는 분명 배경이나 근거가 있을 것 같은데 도내 올해 첫 온열 질환 환자도 발생을 했고요.

[김태종] 네 지난 4일 제주지역에서 첫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30대 남성으로 비닐하우스 작업을 하다가 어지러움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온열질환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 열사병, 열 실신, 열 경련, 열 탈진 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날씨가 무더운 날에 구토, 고열, 심장 및 정신 이상을 나타내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합니다.

[이병철] 문제는 지금 폭염이 앞으로 계속 많아질 것 같은데 이것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김태종] 네. 최근 5년간 제주 지역의 폭염 일수, 1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연중 일수를 보면 15년도에 3.5일, 16년에 8일, 17년에 14일, 18년에 9일, 19년에 3일로써 평균 폭임 일수는 7.5일 발생했습니다. 작년에 제주지역이 년 평균 기온은 높았지만 여름철에는 덜 더워서 폭염일수는 3일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아직까지 제주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적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 23.6도보다 0.5에서 1도 정도, 작년 24.1도보다는 0.5에서 1도 높겠고 무더위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되겠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평년과 작년보다 많겠다고 기상청에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네. 조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팀장님 폭염 특보 기준이 달라졌다고 하던데 어떻게 달라진 것인가요?

[김태종] 기상청에서는 금년부터 폭염 특보 기준을 개선한다고 합니다. 작년까지는 일 최고 체감 온도를 기준으로 일 최고 기온 33도 이상이 2일 이상일 때 주의보, 35도 이상이 2일 이상일 때 경보를 내렸으나 금년부터는 이 최고 체감 온도 기준과 더불어서 정상적 기준을 도입하여 급격한 체감 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 중대 피해가 예상될 때는 폭염 특보를 발효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이병철] 네. 그리고 그 폭염 시기가 사실 관광객들이 모이는 성수기이지 않습니까?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는요.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지키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두 배로 들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김태종] 네. 그래서 우리 도에서는 폭염대책 기간 중 도민 및 관광객들의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첫째로, 총괄 상황반, 건강 관리 지원반, 시설 관리반 등 3개 반, 12개 부서로 폭염 대응 전담 팀을 구성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폭염 주의보 및 경보가 발효되면 비상 1단계 주의, 2단계 경계, 3단계 심각에 따라 재난 안전 대책 본부를 가동하여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병철] 그리고 폭염 대책을 적용하는 기간과 전반적인 대응 대책도 궁금하고 아무래도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부분이 취약계층인데 이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김태종] 네. 폭염 대책 기간은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대응책으로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 폭염 저감시설 설치 확대로 도민 및 관광객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여름날의 환경을 조성 할 계획입니다. 아무래도 폭염에는 홀로 사는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먼저 독거노인, 거동 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서 지역 자율 방재단, 그리고 사회 복지사 등으로 재난 도우미 4537명을 지정해서 운영 할 계획입니다.

[이병철] 꽤 많이 하시네요.

[김태종] 이 재난 도우미는 취약 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안부를 물으며 건강을 확인하고 폭염 특보 발효 시에는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지금까지 노인 시설이나 마을 회관, 경로당이나 그 동안은 쉼터로 이용이 되었지 않습니까?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여기에도 분명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가요?

[김태종] 노인 시설, 그리고 마을 회관, 주민 센터 등 실내에 지정된 무더위 486개소는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라 감염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임시 휴관을 권고하고 필요시에는 개방된 정자 나무나 공원 등 실외 장소로 대체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도내의 무더위 쉼터는 85%가 경로당, 나머지 15%가 마을 회관이나 주민 센터 등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6월 말까지 지역 감염 확산 여부에 따라 경로당 등을 개방할지 여부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경로당 개방 시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 생활속 거리두기 수칙을 적용하게 되며, 만약에 경로당을 개방하지 못 할 경우에는 예를 들자면 자연 마을 단위로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나무 정자나 신산 공원 등을 대체 장소로 지정하여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할 예정으로 행정시별로 6월 말까지 추진하게 됩니다.

[이병철] 네. 6월 말이 고비가 되겠네요.

[김태종] 그렇습니다.

[이병철] 그리고 어찌 보면 무더위에는 농축산업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야외 작업 현장 관리도 그렇고요. 이런 곳은 홍보나 교육도 아주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

[김태종] 네 그렇습니다.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분야별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전 대비로는 폭염에 취약한 밭작물은 농업 보험 가입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축은 적정 사육 준수와 냉방 장치 등 축사 시설 개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순 양식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수온 예보에도 관심을 두고 사전 대응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설 현장 등 야외 작업자는 무더위가 심할 때인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작업을 중지하는 등 안전 관리를 위해 휴식 시간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현장 중심의 취약 지역 예찰, 반려활동 강화가 필요합니다. 폭염 특보 발효 시에는 마을 이장은 마을 방송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알리고 지역 자율 방재단은 차량 가두방송을 실시하고 도내 전광판과 TV, 라디오 등을 통해서 폭염 상황 및 행동 요령을 홍보하게 됩니다.

[이병철] 그런 홍보 계획을 세우고 계시군요.

[김태종] 네

[이병철] 팀장님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는 분들에게 한 말씀 더 해 주신다면요?

[김태종] 올 여름 폭염 대책은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면서 폭염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지혜를 발휘해서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서 도민과 관광객의 인명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름철 폭염 국민 행동 요령은 평상시와 폭염 발생 시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요. 평상시에는 기상 상황 정보 공유, 병원 연락처 파악, 무더위에 필요한 용품 준비, 무더위 안전 상식 숙지, 취약계층 안전 확인 등을 통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합니다.

그리고 티비, 라디오, 인터넷 등에서 폭염이 예보될 때에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의 안부를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 최소화가 제일 중요하겠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일상이 멈춘 상태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는 우리 가족, 우리 이웃에 대한 안부 확인 전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변의 이웃을 한번 더 살피며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병철] 알겠습니다.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방역과 폭염을 둘 다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행복한 제주를 위해 더욱더 힘 써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종]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