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구성을 놓고 여야 모두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고 원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민주당 단독 원구성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세라 기자입니다.

21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여야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고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했다”며 “단독이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단독 원구성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의장이 약속한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을 압박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법사위원장직을 차지하려는 민주당 의도가 의문스럽다며 반문했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당이 독단으로 원구성을 강행하고 숫자로 밀어붙이면 권력의 저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박병석 의장 주재로 거듭된 회동을 갖고 있지만,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사흘의 시간을 줬던 박 의장이 오늘 본회의 강행 의지를 밝힌 만큼, 원구성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