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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었는데요.

부처님의 일대기를 아름다운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뮤지컬 작품이서울의 도심 사찰에서 공연돼 시민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의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 현장, 전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구니 스님들의 총본산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1층 대강당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무대위에서 배우들의 역동적인 춤과 노래가 쉼없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전통음악에다 클래식,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피아노와 드럼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지고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2천 6백년전 고대 인도의 싯다르타 왕자의 출생과 출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그린 뮤지컬 작품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가 서울의 도심 사찰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뮤지컬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는 지난 2017년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부처님의 일대기를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다채로운 음악과 춤, 연기를 통해 아름답고 가슴 절절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기정/뮤지컬 배우,싯다르타역

[요즘 시대에 맞춰서 옛날 극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더 재미있게 더 신나게 너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지 않게 열심히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율동과 춤 동작에는 인간 싯다르타가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화합과 힐링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이진구 / 뮤지컬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총감독

[한국적인 걸 보여주기 위해 범패, 한국 정서가 있는 민속 음악 민요를 자연스럽게 녹였습니다. 그게 반응이 좋아서 나름 한류 효과도 있었고 앞으로도 그 부분을 부각시키고자 합니다.]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에서’는 구도의 길을 가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중생 구제의 염원을 종교적 색깔을 걷어내고 불자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와함께 무대장치를 최소화하고 사찰에서도 공연이 가능하도록 각색해 뮤지컬 공연은 규모가 크고 화려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코로나19로 문화 예술 공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든 불자와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비구니회는 앞으로도 전국 사찰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을 펼치는 등 문화 포교에 앞장설 방침입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부처님이 현대사회에선 칭찬받을 일이 별로 없는 분이라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가족을 왜 떠나셨을까, 그걸 뮤지컬로 풀어내는게 쉬운 일이 아닐거에요. 오늘 한번 잘하시고 부처님 고뇌도, 가족이 무엇인가, 그 너머에 우리 인생의 참다운 삶은 무엇인가]

전국 비구니회가 마련한 이번 공연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시민들에게 보다 쉽게 전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문화 예술적 감수성을 불어넣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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