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인·영결식...신도들에 평생 포교원력 담은 유언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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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불법홍포에 헌신한 김해 봉화산정토원 선진규 원장의 영결식이 11일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서는 식사를 하지 못하는 힘든 암투병 중에도, 신도들에게 참다운 불자가 되어달라는 고인의 유언이 공개됐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입니다.

 

 

11일 영결식 직후 김해 봉화산정토원에서의 선진규 원장 노제 모습.

선진규 원장의 유가족과 스님과 신도 등 인연있는 사부대중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조계종 상임포교사로, 청년불자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일선에서 포교 현장을 지켰던 고인을 추모하며, 후배들은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11일 엄수된 선진규 원장의 영결식 모습.
11일 엄수된 영결식 모습.

[인서트/하재길/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작년,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뵀을때, 내가 법사로서, 병환으로 죽으면 안된다, 내가 끝까지 포교사로서 수행을 하다가 가겠다라고 하는, 그런, 저희들에게 굽히지 않는 원력을 보여주셨습니다.

봉화산 정상의 호미든 관음성상 모습.

1959년 새불교·농민운동을 주창하며 관음성상에 호미를 쥐어드렸던 고인은 불교의 대사회적 확장성을 강조하면서 현실 정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는 고향 선후배로, 정신적 후원자로, 정치적 동반자로서 함께 했습니다.

해마다 부처님오신날 자비광명의 붉을 밝힐 때는 전국의 국회의원, 시도지사 등 주요 지도자들의 연등을 달며,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기원했습니다.

정토원 신도들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 있는 지성스님.

[인서트/지성스님/고성 옥천사 적멸보궁 회주]
선진규 법사님, 그 동안 불교를 위하고 나라를 위해서 애쓰시고, 좋은 일 많이 하시고 가셨습니다. 공로가 많으신데 너무 빨리 가신 것 같습니다. 속환 사바하시고, 광도 중생하시기 바랍니다.

선진규 원장이 타계하기 며칠 전 직접 작성한 유언의 글.

또한, 한평생 포교에 헌신한 선진규 원장은 타계하기 며칠 전 평생의 포교원력을 담은 유언을 직접 작성해, 신도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봉화산정토원 선건 사무장이 부친이기도 한 선진규 원장의 유언을 낭독한 뒤 애도를 표하는 모습.

[인서트/선건/봉화산정토원 사무장]
정토원 사부대중 수행수칙 1. 내 자신이 나에게 미안한 짓 하지 말 것, 2. 남에게서 욕먹을 언행하지 말 자, 3. 한없이 능력껏 베풀되 돌아보지 말 자, 그다음은 사부대중 수행목표입니다. 모두 존경받는 신자가 된다. 바른 언행으로 참다운 불자가 된다. 나무아미타불 일심칭명 모두 불보살이 된다.

생전의 선진규 원장 법회 모습.

영결식 동참 불자들은 마지막 생명의 불꽃까지도 포교로 불태운 선진규 원장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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