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 앞서 각 상임위원회 의원 정수 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을 주재하고 "미래통합당이 제안한 국회 상임위원회 정수에 대한 규칙 제정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장은 "양당이 합의될 때까지는 의장실을 떠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원구성도 최대한 서둘러 절박한 민생을 위한 추경 문제를 신속히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상임위 의원 정수 규칙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에 대해 수용한다"면서도 "이 제안이 시간 끌기용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이라는 게 관례도 있고, 양보하고, 주고 받는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 협상에서 그런 것이 전혀 없다"며 "다수를 앞세워 기존 관행은 그저 적폐고 바꿔야하는 것으로 몰아가기에 전혀 진전이 없다"고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하려면 법을 지키고 하라"며 "상임위 의원 정수는 의석수가 바뀐 만큼 몇 석을 배정할지 정해야하기 때문에 따라야하는 절차"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병석 의장은 오늘 정오까지 여야 상임위 구성 명단을 제출하라고 밝혔고,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 정수를 정하기 위한 특위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