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연구소.차문화연구소 초대 소장도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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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 승가와 한국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갈 싱크탱크로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초대소장에 수경스님을 임명했습니다.

아울러 사찰음식연구소 소장에는 선재스님이, 차문화연구소 소장은 혜성스님이 각각 소임을 맡아, 비구니 승가의 재도약과 사회적 역할 확대를 다짐했습니다.

권송희 기자입니다.

 

 

한국 비구니 승가의 역사 등을 담은 책들이 책장에 가득 차 있습니다.

공간이 넉넉하진 않지만, 스님들의 얼굴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비구니 승가와 한국불교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갈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가 오늘(5일) 문을 열었습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은 오늘 서울 강남구 법룡사에서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를 비롯해 사찰음식연구소, 차문화연구소 개소식을 봉행했습니다.

본각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비구니 스님에 관한 자료를 달라고 할 때마다 드릴 게 없는 거예요. 연구소라고 이름을 붙여드린 것은 독립이 되어서, 더 심도 있게 자료도 정리하시고 연구하시고 그러면 당연히 비구니회에서 어떤 계획이 있으면 그런 측면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초대 소장에는 전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스님이 임명됐습니다.

그동안 유명무실하던 ‘한국승가연구소’와 전국 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이 봉녕사 승가대학 명예교수 시절 17년간 이끌었던 ‘한국비구니연구소’를 하나로 합치면서, 전국비구니회의 핵심 기구로 떠올랐습니다.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는 앞으로 비구니 승가의 역사와 활동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이른바,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됩니다.

첫 사업으로 오는 9월 비구니 스님들의 다비식에 관한 책을 발간할 계획인 가운데 비구니 전용 다비장 설립을 위한 협약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경스님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소장): “현 회장 스님의 원력으로 연구소가 비로소 활성화하게 되었습니다. 비구니 역사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비구니 역사를 정리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센터내 프로그램에서 단독 기구로 독립된 사찰음식연구소 초대소장에는 선재스님이, 차문화연구소 초대소장에는 혜성스님이 각각 소임을 맡게 됐습니다.

선재스님 (사찰음식연구소 소장): "부처님은 나의 생명과 자연의 생명이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식의 중요성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저 말고 다른 후배들은 (더 좋은 공간에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식생활에 맞는 교육을 시키고, 실천하고 수행을 잘 할 수 있는”

혜성스님 (차문화연구소 소장): “차 문화가 일반적으로는 많이 하고 있지만, 불교에서 하는 것은 미미합니다. 앞으로 차 문화를 굉장히 제 능력 밖이라 조금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후배들을 위해서 해놓고 나갔으면 좋겠다.”

전국비구니회는 이번 연구소 개소를 계기로 비구니 승가의 재도약은 물론 시대변화에 발맞춰 사회적인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 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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