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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미래통합당의 집단 퇴장 등 '반쪽짜리'로 열려,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6선의 박병석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일 상임위원장 선출도 강행하겠다고 밝혀 여야 관계는 더 경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본회의를 열겠다"던 더불어민주당. 

예고대로 오늘 오전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사실상 단독으로 열어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에는 참석했지만, 의장단 선출에는 불참하고 모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여야 합의가 없는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고, 항의를 위해 본회의에 참석한 것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저희들은 얼마든지 상생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마는,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42%나 되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통행한다면 순항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결국 통합당이 빠진 채 실시된 표결에서 6선의 박병석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박 신임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아쉬움 속에 출발한 21대 국회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말했습니다.

여당에게는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라고 했고, 야당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박병석 /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위해 결단했던 야당, 그런 야당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주셨다는 사실을 강조드리겠습니다. 

첫 본회의가 여야의 합의 없이 열리면서, 향후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이후 "의장단 선출을 통합당과 함께 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면서도 국회법대로 오는 8일에 상임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박병석 신임 의장과 어색한 첫 상견례를 가졌지만 원 구성 문제에서 또다시 서로의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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