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늘며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는 요즘입니다.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착용이 의무화되면서 관련 상황은 어떻고 또 반응들은 어떤지 이야기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제주 운전기사 불자 연합회 김근범 회장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김근범] 네 안녕하십니까 김근범회장입니다.

제주운전기사불교연합회

[이병철] 네 회장님 아무래도 지금 이 시간대가 도로가 굉장히 혼잡한 시간인데 함께 해주셔서 굉장히 감사드리고요. 지금 어디에 계세요? 안전한 곳에서 통화하고 계신지.

[김근범]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통화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네. 회장님 지난주였어요? 정부 당국이 대중교통 이용과 관련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내세웠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 기사님들한테 전달이 잘 되었나요? 이 구체적인 전달 내용도 잘 인지가 되고 있는지요?

[김근범] 조합 공고판에 코로나에 대한 그런 내용들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구체적인 지침사항이나 그런 것들도 세부적으로 전달이 되었습니까?

[김근범] 네. 제주도 택시기사들은 코로나 발생하면서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전하고 있기 때문에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전한게 좋다고 해서 서로가 다 마스크를 안쓰면 마스크를 쓰라고 기사들끼리도 하거든요.

[이병철] 아무래도 기사님들 공항에 보면 택시 기사들이 줄을 길게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제주도 같은 경우는 외부에서 유입사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 조금 더 조심스럽고 그럴 것 같은데 아까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마스크는 쭉 착용을 해오신거죠?

[김근범] 네. 지금은 마스크를 안쓰면요 불안할 정도로 잘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사분들은 좁은 밀폐공간에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손님들도 거의 다 90%정도가 마스크를 끼고 탑승합니다.

[이병철] 그러면 마스크를 끼지 않은 분들에게는 말씀을 건내시기도 하시겠네요?

[김근범] 마스크는 저희들도 예비로는 없기 때문에 건내드리지는 못하지만 손님들이 마스크를 안끼고 탑승하면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해서 죄송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탑승하면 죄송합니다 하면서 타시고 저 말 안하겠습니다. 하고 창문을 열고 운전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아 그렇게 손님들이 일부러 그렇게까지 하신다는 말씀이시군요.

[김근범] 네 손님들이 요즘은요 마스크를 안끼면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해요.

[이병철] 그러시구나. 아무래도 제주하고 육지에서 오신 분들이 인식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보니까?

[김근범] 네 그렇습니다. 제주도분들은 보면 90%정도가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요 육지분들은 거의 100%인 것 같아요. 남녀노소 모두 마스크를 하고 탑승하시더라고요.

[이병철] 아무튼 인식 변화가 많이 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

[김근범] 네네.

[이병철]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손님들이 예전같지 않고 그러면서 또 코로나 이후에 승객 변화가 좀 있을 것 같아요. 손님들도 많이 줄었단 소식도 듣기는 했는데 어떻습니까?

[김근범] 아 네. 잠시 주춤하던 시기가 약간 있다가요 또 요즘에는 손님이 없습니다.

[이병철] 아 최근에 코로나가 다시 터지면서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인가요?

[김근범] 네. 뭐 한 시간에 한사람 태울 정도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병철] 대체적으로 어려운 입장이시군요. 최근 들어 마스크 사용에 소홀해진다는 우려가 나오는 중에 수도권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이 되지 않았습니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김근범] 저희들이 볼때는요 거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탑승하기 때문에요 거의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그리고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거의 다 마스크를 끼고 있어요. 90%정도는요 그래서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그러면 승객들이 타면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서 많이 좀 알고 계신다는 거네요?

[김근범] 네 이야기 들어보면. 승차거부해도 된다고 하고 물어본 분이 계셔요 웃으면서 그랬더니 요즘 손님도 없는데 무슨 승차거부냐고 웃으면서 그랬거든요.

[이병철] 그래도 기사님들 차량 내에서 홍보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김근범] 손님들이 대체적으로 매스컴을 통해서 들었기 때문에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타시면 웃으면서 마스크 안낀분들은 이러다가 승차거부 당하겠네 하고 웃으면서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또 기사분들끼리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 오가고 있나요?

[김근범] 이렇게 조합 사무실에 가서 모여 앉아서 이야기하다 보면요 승차거부할 손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기사님들도 많습니다.

[이병철] 저희도 마스크 의무화하면서 약간 우려가 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었냐면 밤에 취객들 같은 경우는 사실 마스크 착용을 안 할 가능성이 더 높고 그런 부분이 더 우려가 됐었는데 어떤가요?

[김근범]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은 있겠죠. 그러다보면 기사하고 실랑이도 일어날 수 있고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요즘은 인식이 다 마스크를 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병철] 혹시나 우려에서 말하는 것인데 이런 분들은 한 두명 꼭 있을 것 같아요. 뭐냐면 마스크를 의무화하고 택시에 탔는데 답답하다고 벗어버리는 분들. 그런 분들은 혹시 없었나요?

[김근범] 그런 분은 제가 모신 승객분 중에서는 한 분도 없었습니다. 그냥 마스크를 안끼고 타신 분들이 미안해하지 답답하다고 벗는 승객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이병철] 아 그렇군요. 그야말로 어느정도 국민들이 코로나에 대한 의식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봐야 하겠네요?

[김근범] 그렇죠. 자신만이 아니고 가족들도 있고 남한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쓰라고 안해도 다 쓰고요 승차하시는 분들도 다 90%이상은 다 마스크를 끼고 승차합니다.

[이병철] 사실상 한시적으로 승차 거부가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신다고 하셨지만 예전같은 경우는 승차거부하면 과태료 부과나 뭐 이런게 좀 있지 않았습니까? 어찌보면 택시 기사님들에게 짐을 얹어드리는 것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 사실인데 어떤가요?

[김근범] 네 있습니다. 없을 리가 있겠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밤에 운행하다가 술먹은 승객하고 싸울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기사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걱정을 안하는 것은 아니고요 걱정은 들지만 그것을 뭐 어떡합니까 손님하고 잘 타협해서 가는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술먹은 취객한데 뭐 내리십쇼 했다가는 멱살잡고 싸울 수도 있으니까 잘 해나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병철] 이런 부분에서는 기사님들이 지혜를 발휘해서 잘 대처를 해나가야한다는 그런 말씀이시네요

[김근범] 그렇죠. 서비스업이다보니까 승객이 이래라저래라 해도 좀 참고 내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집까지 잘 모셔다 드리는 것이 제 생각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병철] 회장님 그리고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손님들이 더 없잖아요. 오히려 기사분드 사이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기사님들한테 더 부담감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는지.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김근범] 어쩔수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서로를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고 마스크를 끼고 견뎌야지 그것을 가지고 불평불만하는 분들 없진 않습니다.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킬 것은 지켜야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죠.

[이병철] 회장님 너무 부처님같은 말씀만 계속 하시네요.

[김근범] 어떡합니까 뭐, 서비스업계에 종사하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데 다 좋은 일만 가지고 살아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나쁜 것은 나쁜 대로 손님을 진정시키고 해서 지나가는게 좋고 그래야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야 우리 업계도 빨리 살아날 수 있고요. 지금 다 어려운데 모두가 참고 견뎌야죠.

[이병철] 아까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손님들이 어느정도 줄어든 것 같으세요?

[김근범] 제가 생각했을 대는 70%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병철] 70%요?

[김근범] 네. 운행하다보면 한 시간에 한사람을 모시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수입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이 줄었겠네요.

[김근범] 엄청나게 부담이 많이 생기죠. 그래서 요즘 운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부에서 도움을 안주냐면서 그렇게 거칠게 항의하시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병철] 아 그런 목소리들이 좀 나오고 있나보죠?

[김근범] 많죠. 저야 아이들이 다 컸으니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는데요. 지금 뭐 개인택시 하시는 분들, 학생 2명이나 3명 있는 운전기사들은 지금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대출받으러 가는 분들도 많고 공사판에 일하러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병철] 그렇게 지금 택시 업계가 굉장히 힘이 든 상황이군요.

[김근범] 네. 너무 힘이 듭니다.

[이병철] 이번 코로나를 겪으면서 마스크 착용 말고 또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김근범] 택시에 승차하시는 손님들은 전부 마스크를 끼면 좋고 저희들이 이제 택시 안에 손 세정세 같은 것이 다 비치되어있거든요? 손님들한테 손을 세척해달라고 하면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병철] 아 그런 분도 계시나요?

[김근범] 네. 왜 이걸 내가 해야 하느냐, 내가 코로나 환자냐 하고 항의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죠.

[이병철] 지금 사실 손님도 없는데 그런 것 까지 손님을 불편하게 하기는 좀 어쩔수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김근범] 그렇죠. 손님이 없다보니까 그런 분들한테도 마스크를 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손님이 너무 없다보니까 탐승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죠.

[이병철] 오늘 이렇게 나와 주셨는데 방송을 듣고 계시는 여러 기사님들과 승객 분들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근범] 네 힘든 시기는 분명 지나갑니다. 좀 더 사회 거리두기에 동참하시고 서로서로 협력하면 곧 정상화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운수업계 종사 및 모든 도민 분들 파이팅입니다.

[이병철] 네 오늘 이렇게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불편함보다 서로를 위해 예절을 지키는 그런 제주시민의식이 좀 더 빨리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김근범] 네 감사합니다.

[이병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오늘부터 본격 시행이 되는데요. 코로나의 여파로 손님이 더 없는 요즘 오히려 운전 기사분들에게 책임을 더 떠넘긴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아침에 끝날 것 같지 않은 지루한 싸움, 결국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더 높은 시민 예절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병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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