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올해 국내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국제적 규모의 불교 행사들이 모두 연기됐습니다.

삼보종찰 가운데 하나인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불교도 대회는 내년에 치러질 전망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지민스님.

 

한중일 불교도들이 한자리 모이는 국제 불교 행사로 오는 10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던 한중일 불교도 대회가 사실상 미뤄졌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최국인 우리 불교계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지난달 19일 '연기 요청'에 대한 합의서를 중국과 일본 불교계에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불교협회는 최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에 연기 요청을 수락한다는 의사를 알려왔습니다.

일본 불교 측도 종단협의 요청에 협력할 것으로 보여 한중일 불교도 대회는 내년에 치러질 전망입니다.

[지민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저희들이 중국에서 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연기 합의 사항을 일본으로 보내서 이달 안으로 세 나라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중일 불교도 대회는 올해 열리지 못하게 됐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 나라 불교계의 유대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단협은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 퍼졌을 때 마스크와 구호 기금 등 자비의 손길을 먼저 내밀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례로 중국 불교계는 우리 불교계에 마스크 등의 방역 물품을 차례로 보내오며 힘들수록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는 동체대비의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통도사에서 봉행할 예정인 한중일 불교도 대회는 세 나라 불교계 간의 우호적 관계를 재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민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앞으로도 우리 불교계는 이웃 종교보다 앞서서 정부 시책에 발맞춰 모든 협조를 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우리 종단협의회 차원에서 각 종단 수장들과 의논을 해서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를...]

앞서 김제 금산사에서 이달에 열릴 예정이었던 40차 한일 불교도 대회도 1년 뒤인 내년 6월에 개최하기로 양국 불교계는 합의했습니다.

내년 한국에서 잇따라 치러질 한중일, 한일 불교도 대회가 동북아 불교의 미래 비전과 평화 구축, 지구촌의 기후, 환경 문제 등에 대해 더욱 진전된 불교적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