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저널967] 직격인터뷰

■ 대담 : 배철호 충주농업기술센터 농업소득과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직격인터뷰시간입니다. 앞서 저희도 보도해드렸습니다만 과수화상병이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충주 농업기술센터 배철호 농업소득과장 연결해서 과수화상병 좀 진단해보려 합니다. 배철호 과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배철호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앞서 저희도 간단히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충주지역에서 과수화상병 확진세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거 같아요. 지금 확진된 과수원이 얼마나 됩니까?

▶배철호 : 네, 5월16에 첫 신고가 있었고요. 5월 25일 첫 확진판정이 나온 이후에 101곳 농가가 확진판정이 되었습니다.

▷이호상 : 이게 과장님, 해마다 사실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충북 북부지역에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렇게 충주지역에 유독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배철호 : 과수화상병은 세균성으로 한 번 감염되면 빠르게 확산되는 병인데요. 우리 지역에는 지난 2018년에 3곳의 농가에서 처음 발생했고, 작년에는 76곳 농가에서 발생해서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올해도 여러 과수원에도 발생해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데요. 이 병이 아직까지 뚜렷한 방제약제가 없고 차단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주로 한 번 발생했던 곳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보면 이 병원균이 다양한 주위의 식물에 잠복하다가 과수나무에 옮겨서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호상 : 과장님 말씀 들어보니 그럼 이게 과수화상병의 발생원인, 방역약제도 아직 개발이 안 된 상황이군요.

▶배철호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이게 그런데 올해는 말이죠. 작년보다 지역뉴스를 보면 과수화상병 확산 속도가 작년보다 더 빠른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실제로 맞는 건지, 왜 그런 건지도 궁금합니다.

▶배철호 : 네, 뭐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주위의 감염된 식물이 있었고요. 또 세균의 특성상 환경 조건이 맞으면 급속하게 확산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올해 따뜻한 겨울이었고, 4월 초에 특히 냉해가 심하게 왔습니다. 그래서 나무 세력이 약화되다 보니,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진데다 올 들어 두 차례 비가 풍족하게 내리게 되었고요. 기온이 올라가며 고온다습한 환경에 병원균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게 됐는데 그런 것이 맞아 떨어져서 더 확산하는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호상 : 아,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는데 기상여건이 조금 작용을 했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계신거군요.

▶배철호 : 네, 아무래도 여러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이 세균들은 발병을 하지 않고 잠복을 하는데, 그런 조건들이 맞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이 방역일 텐데 말이죠. 지금 걱정입니다. 과장님 지금 여러모로 고생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충주지역 또 북부지역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배철호 : 앞서 말씀드렸듯, 한 번 감염되면 현재로선 치료제가 없는 상태고요. 지금 농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시로 과수원을 살펴보셔서 발병된 나무는 없는 지 확인하시고요. 가령 한 수라도 발견되거나 의심 가는 나무가 발견되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를 하셔야합니다. 발병한 그런 과수원에 들어가면 안 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경작하는 과수원을 들어갈 때도 굉장히 조심해야겠고, 되도록 이면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자신의 과수원에 들어갈 때도 농기구나 자신의 몸도 철저히 소독을 하고 출입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호상 : 이게 과장님 그러면 제가 알고 있기로는 과상화상병에 확진이 되면 나무 전체를 폐기 처분하는 것, 매몰 처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과장님?

▶배철호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매몰 처분 말고 소각을 한다든지 이런 방법은 안되는 겁니까?

▶배철호 : 소각도 할 수는 있는데요, 여러 가지 여건상 매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호상 : 아, 땅속에 묻는다는 거죠?

▶배철호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앞서 저희도 간단하게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충주지역 자체 과장님 예찰을 해보니까 또 엊그제 41곳 사과밭에서 의심 증상이 나왔다고 들었거든요?

▶배철호 : 네, 저희가 지금 농진청하고 합동으로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과수원 주위로 예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곳이 그 정도입니다.

▷이호상 : 이정도면 과장님 충북지역 과수원 들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는 거 아닙니까?

▶배철호 : 지금 주로 현재 발생하는 곳이 충주의 북쪽입니다. 그쪽에서 의심 신고가 안들어온 곳 그런 곳을 위주로 발견한 것이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미 발생했던 과수원 주위에서 찾아낸 것입니다.

▷이호상 : 앞서 과장님도 간단히 설명해주셨습니다만 충주지역 전체 과수농가 중에서 과수화상병의 진단을 받았거나 의심증세를 보이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지금?

▶배철호 : 지금 현재 농가수로 하면 239 농가가 신고가 들어온 상태고요. 이 비율로 본다면 10%가 좀 넘는 숫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지금 10%가 넘는 과수원이 충주지역에서 과수화상병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는군요. 이게 올해부터는 과수화상병 발생 비율이 5% 미만일 경우에 과수원을 폐원하지 않아도 된다, 또 보상지침도 변경이 됐다 이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어떻게 지금 보상을 하고 있고 폐원에 대해서 어떻게 지침을 마련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배철호 : 이런 지침은 정부에서 마련해서 우리에게 하달되는 건데요. 올해부터 변경된 부분은 이미 충주지역 같으면 작년 재작년부터 발생해왔기 때문에 발생지역에 해당되는데요. 이런 발생지역은 과수화상병이 발생되면 무조건 다 폐원하는 것이 아니라 발병률이 전체의 5% 미만이 되면 발병 나무와 그 인접한 나무만 폐기하도록 지침이 개정되었습니다. 일부만 발생했더라도 계속 살펴봐서 더 늘어난다, 5%를 넘게 되면 그 과수원은 전체 매몰하는 것으로 지침이 개정됐습니다. 그리고 이 과수화상병은 국가가 관리하는 병으로 지정돼있어서 병이 발생되면 폐기하도록 긴급 방제명령이 내려지게 되고요. 이렇게 명령해서 폐기된 나무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상해주게 되어있습니다. 작년에는 재배 유형별로 세 단계로 동일 기준 단가를 적용해서 보상했는데요, 올해부터는 10헥타아르당 재배 주 수 단위로 세분화해서 단가를 측정해서 보상금을 산출하여 보상하는 것으로 방식이 변경됐습니다.

▷이호상 : 네, 알겠습니다. 과장님, 이 과수화상병 문제 때문에 연일 고생이 많으실텐데 거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신 것 알고있습니다. 충주지역 농가를 위해서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서 고생을 해주시고요. 저희 BBS도 과장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장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배철호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충주 농업기술센터 배철호 농업소득과장과 과수화상병 진단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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