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이버 포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포교의 현실을 짚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교 종책 연찬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용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연찬회 소개>
불교와 관련된 사이버 포교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는데,
때마침 사이버 포교의 현황을 짚어보는 연찬회가 마련됐죠?

<답변>
불교문화와 관련된 사이버 콘텐츠의 개발과 이용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교계 안팎에서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풍부한 콘텐츠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대중에게 가깝고 친근하게 만들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사찰로 대표되는 불교의 콘텐츠가 부재 현상을 빚게 됐고
사찰은 대중에게 물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먼 곳에 위치하게 된 것입니다.

조계종 포교원에서 주최한 오늘 연찬회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사이버 환경에
불교 콘텐츠를 어떻게 담아내고 나아가 포교 활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질문2-불교 관련 사이버 실태>
전문가들은 불교와 관련된 사이버 현 실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답변>
비교적 규모가 큰 사찰 중 62%정도가
여전히 홈페이지가 개설돼 있지 않습니다.

사찰별 특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62%에 달하는 사찰들이 ‘사이버 무적자’ 신세인 것입니다.

조계종 24개 교구본사 가운데 홈페이지가 없는 곳은
단 한 곳 뿐이지만 내용적인 측면을 들여다보면
양호한 편은 아닙니다.

25개가 넘는 종단 가운데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는 종단은 10개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종단들은 홈페이지조차 없는 상태고요
개설된 홈페이지들마저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것이
불교관련 정보들이 사이버상에서 오류.편향.왜곡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초보 불자들에게
불교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요
신행활동에도 부작용을 빚게 하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이구형 겸임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1>

<질문3-불자들의 사이버 신행 실태>
실제로 불자들이 어느 정도 사이버상에서 신행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지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교사이트는 20.30대 고학력 남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교사이트 이용자들의 46.5%가
불교정보 획득과 교리학습을 위해 불교사이트를 이용하고 있고
불교사이트 이용자들은 매주 1-2일 정도,
하루평균 55분 정도를 불교사이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인 것은 불교사이트 이용자들의 95.7%가
온라인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소극적인 참여에 그치고 있고
불교사이트를 통해 오프라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적극적인 참여자는 4.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질문4-사이버 포교 활성화 방향과 과제>
이처럼 침체된 사이버 포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과제들이 제시됐습니까?

<답변>
사이버 포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 개발과 전문가의 양성입니다.

다소 어렵고 복잡한 불교교리를 가장 핵심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사이트 운영에 있어 불교교리뿐만 아니라
디지털 정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가의
양성도 시급합니다.

이밖에도
사이버 사찰과 사이버 선방, 사이버 대학 등도
효과적인 사이버 포교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사이버 포교를 담당할 ‘사이버 사업단’과 같은
종단 차원에서의 부서 신설과
앞서 지적한 불교관련 오류.왜곡 사태를 파악하고
시정해 나갈 ‘인터넷 불교정보 검정위원회’ 등도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불자 한 카페 갖기 운동’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구 한의대 조수동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2>

불교계는 이처럼 사이버 포교 분야에
개선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스님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형성되고 있고
전문인력들도 속속 투입되면서 눈이 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선조들이 불사를 할 때 주변 환경을 고려하고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도량을 장엄했듯이
점차 교계에는 사이버 불사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고
실천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시대에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수많은 역기능적인 측면을 해소하고
건전한 정신문화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대안은
불교가 제시할 수밖에 없다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용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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