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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비엔날레, 문학을 만난다...이야기 담긴 곳곳이 전시장"김성연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박찬민 기자 | 승인 2020.06.03 09:00

● 출 연 : 김성연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올해 9월 5일 개막을 합니다. 2020 부산비엔날레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고 하는데요. 2년 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 축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행사는 어떤 내용과 작품들로 관객들을 찾아가는지 미리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성연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전화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1) 오는 9월 5일 개막하는 2020 부산비엔날레 세부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이 정해진 지금부터는 개막까지 어떤 준비들을 하게 됩니까?

-현재, 총 30여 개의 국가의 약 80명이 넘는 참여 예술가들이 모두 정해졌는데요, 이번 비엔날레는 문학, 시각예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합니다. 현재는 문필가님들의 작업이 마무리되어 문집 발간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시각예술가들의 작품 제작과 설치에 대한 것, 그 외 사운드 콘서트와 같은 행사들을 바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2) 전시감독을 야콥 파브리시우스 씨가 맡았습니다. 전시감독의 이력을 보면 비엔날레의 의미를 들을 찾아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분인가요?

-감독님은 덴마크를 비롯하여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20여 년 이상 전시 기획자로서 활동하신 분입니다. 현재는 덴마크예술제단 시각예술위원회 위원이자 덴마크 오르후스 아트센터의 예술감독이구요. 이번 부산비엔날레 전시를 기획하며 부산에 여러 번 방문하였고, 도시 부산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과 애정이 남다릅니다. 다양한 예술 장르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부산의 도시 정체성을 녹여낸 전시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3) 올해 전시주제가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입니다.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그야말로 부산에 관한 이야기와 시에서 출발합니다. 열 한분의 문필가들이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집필하셨고, 이를 시각예술가와 음악가들이 다시 다른 장르의 예술로 표현해 내는 방식입니다. 이는 1874년에 러시아의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가 <전람회의 그림>이라는 10개의 피아노 곡과 5개의 간주곡으로 구성된 피오노곡을 작곡했는데, 이것이 빅토르 하르트만이란 화가의 그림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이 곡에서 무소르그스키가 그림을 음악으로 해석했다면, 이번 비엔날레는 문학을 시각예술과 음악 등 예술의 다른 매체로 확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죠.

질문4) 소설과 시가 그림 등 시각예술과 만난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과 시를 담당하실 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이 됐습니까?

-부산은 수많은 영화와 문학의 배경이 되어왔는데요, 야콥 감독은 부산이 이야기의 도시라고 말합니다. 부산이 전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는 만큼 부산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문필가들을 감독이 직접 선정하였습니다.

질문5) 모티브를 제공할 문학가, 시인 분들도 소개를 좀 해 주시죠.

-먼저, 한국 여류 시인으로서 <죽음의 자서전>으로 아시아 최초로 ‘그리핀시 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작가님이 총 다섯 편의 시를 써 주셨습니다. <아오이가든>, <호텔 창문>등을 집필한 편혜영 작가님과 <사랑하는 개>, <도시의 시간> 등을 집필한 박솔뫼 작가님을 포함하여 국내의 총 여덟분의 문필가님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미국 뉴욕 출신의 소설가 마크 본 슐레겔을 포함한 세 분의 해외 작가가 부산에 관한 글을 써주셨습니다.

질문6) 대표적인 시각예술가들의 면면도 궁금합니다. 이런 콘셉트에 대해 선뜻 참가를 결정해 주시던가요?

-물론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작가분들께서 감독님의 기획에 흥쾌히 응해주셨구요, 그 기획에 따른 작품을 창작해내기에, 이번 전시는 주로 신작으로 이루어 질 예정입니다.

질문7) 20주년을 맞은 부산비엔날레. 이같은 파격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나온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특별히 20주년을 맞아 부산을 살펴보고 각기 다른 예술적 표현을 통해 도시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를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도시의 역사와 숨겨진 의미를 살펴보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분 좋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이 있었고, 야콥 감독님의 기획이 맞아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질문8) 소설 속 배경 등이 자연스럽게 전시공간으로 만들어지겠죠? 미술관을 벗어난 생활공간인데 준비과정의 어려움은 없나요? 행정지원이라든지...

-소설 속 배경이 전시공간이 되었다기 보다, 부산의 원래 모습이 예술가 각각의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 것이라, 문집을 읽고, 작품을 찾아다니는 것이 관람객 입장에서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해요.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영도의 창고, 그리고 부산 원도심인 중앙동 곳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질문9)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온라인 행사 진행 등도 준비를 하고 계시죠? 어떻습니까?

-방역당국에서 최선을 노력을 다 하고 있는만큼, 전시 시기에 이 사태가 안정화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에 오시는 관람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전시장 내외부 정기방역은 물론이고, 관람의 시간별 예약제 등과같이 안전한 관람 시스템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전시관람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 구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질문10) 청취자 분들에게 2020 부산비엔날레와 관련해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부산에 대한 전시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관객 참여인데요, 지난 달 부산비엔날레에서는 시민분들에게 자신만의 부산의 사운드와 향기를 공개모집을 통해 모집했었습니다. 이 자료는 작가분들께 전달되어 작품과 전시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고 있구요. 그리고, 이번에는 문필가들이 집필한 문집의 오디오북 제작을 위해 부산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집하고 있어요. 부산 시민 또는 부산에 거주하시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에 오셔서, 자세한 사항 보시고, 응모 부탁드립니다. 시민분들의 참여가 이번 부산비엔날레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문학에서 출발해 시각은 물론 청각, 후각 등의 다양한 감각들과 뒤섞여 시각예술 장르에 융화되는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부산을 새롭게 인지하는 계기가 되길바랍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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