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 사중 스님과 신도들 소제의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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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앞두고 대웅전의 삼존불 불상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등 청소를 벌였습니다.

부처님을 깨끗이 닦아 먼지만큼 쌓인 번뇌를 해소하고, 이 땅 위의 온갖 질병과 고통이 사라지길 염원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사흘 앞둔 서울 조계사.

대웅전이 부처임 법음의 향기로 가득 채워집니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마치자 스님과 신도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불단에 오르거나 장대 끝에 총채를 달아 불상에 쌓인 먼지를 샅샅이 제거합니다.

[명경스님/조계사 원주: 불상을 닦는다는 것은 굉장히 신중한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모두 마음을 모아서 청소하고 소지하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뜻깊죠.]

좌대를 포함해 높이 7m 30cm 정도의 대불을 청소하기 위해 전자 사다리까지 동원됐습니다.

전각 상단과 대좌, 꽃살문 등의 구석구석을 닦으며 마음 속에 쌓인 잡념도 털어내 봅니다.

[채예원/조계사 신도: 항상 부처님 진리의 법을 따르는 불자로서 경건한 마음으로 정숙한 마음으로 청소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뿌듯합니다.]

조계사 사부대중은 삼존불에 쌓인 묵은 때가 훌훌 털어지듯 세상의 온갖 질병과 고통이 사라지길 기원했습니다.

[설호스님/조계사 신도사업국장: 코로나19가 빨리 치유돼서 대한민국과 세계가 빨리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청소하면서 그런 마음이 많이 듭니다.]

조계사는 오는 30일 봉행하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한 달간의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을 회향하는 자리로 정부의 방역 지침 속에 법요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세용/조계사 종무실장: 사회적 거리 두기는 기본적으로 유지해야 하고요. 법요식 무대며 의자 역시 1m 정도의 간격을 유지해서 의자를 설치하고, 또 기본적으로 절에 오시는 신도님들 손 세정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계사 삼존불의 먼지를 말끔히 털어낸 스님과 재가 불자들은 이제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법요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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