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과 무력기구 편제 개편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의 핵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여러 어려움에 부닥친 북한이 군부 다잡기와 치안 강화 등 내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오늘(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데드라인'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지난해 12월 22일 제7기 제3차 회의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해,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습니다.

리병철 인사를 두고서는 지난해 말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공언한 북한의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또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원수와 대장사이 계급)로 전격 승진했습니다.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해, 북한이 국가적 봉쇄상태 속에서 공안통치를 담당하는 국가보위성의 역할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이외에도 상장(별 셋) 7명, 중장(별 둘) 20명, 소장(별 하나) 69명의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