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문화공연이 진행됐습니다.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래'는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동행,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넘으며'를 주제로 제13회 보리수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공연은 부처님오신날 축하시를 비롯해 광림사 주지 해성스님의 봉축 수어노래, 코로나19 시낭송, 피아노 병창, 편지 낭송, 서울 법련사 불일합창단의 찬불가 합창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보리수아래 고문이자 부산 대광사 주지 효현스님은 "우리 민족은 고난에 강한 민족"이라며 "세계가 어려움을 이겨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는 "바로 어제 연등회가 취소돼 마지막까지 행사를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관객을 많이 모시지 못했지만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연을 생중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보리수아래는 코로나19로 인해 월례모임과 장애인 불자 수계법회 등 행사를 연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고, 이번 공연도 객석에 거리 두고 앉기 등을 실천하며 코로나19 예방을 철저히 한 가운데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보리수아래는 봉화 청량사 회주이자 서울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의 제안으로 2005년 결성됐으며, 불교문화에 관심이 있는 장애인들을 중심으로 문학, 음악, 미술과 같은 분야에서 활발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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