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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꼽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항쟁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앞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광주 지역 불교계도 5·18의 의미를 돌아보고 오월 민주 영령의 넋을 기리는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열었습니다.

광주 BBS 진재훈 기잡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1997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시민들의 최후 항쟁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앞에서 거행됐습니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5‧18 민주유공자, 유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경과보고,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이며, 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는 숭고한 희생정신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문재인 / 대통령

(“오월 정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의 원천으로 끊임없이 재발견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80년 당시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

구슬픈 범패 소리에 맞춰 바라를 든 스님들의 춤사위가 바람을 타고 망자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2천 6백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대중에게 설법한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 영산재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인서트]월인스님 /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3호 광주영산재 보존회장

(“원한에 가신 영령들이 더 이상 이 고통을 벗어나서 영원한 극락세계인 아미타불 세계에 안주할 수 있도록 영령들을 추모하고 이 영령들이 왕생극락을 하심으로써 국가와 민족 그리고 저희 광주가 안정되고 국가가 안정되고 국민의 화합을 목적으로 하는 뜻을 가지고 영산재를 매년 봉행하고 있습니다.”)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서도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주최로 80년 5월 당시 시민들이 나눠 먹던 ‘주먹밥 나누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불교계 민주화 운동의 중심 사찰인 광주 원각사에서도 오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5‧18 40주년 추모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대불련 전남지부장으로 계엄군에 맞서 항거하다 희생된 고 김동수 열사에 대한 추모제가 모교인 조선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다시 찾아온 광주의 5월

잇따른 망언과 역사 왜곡, 발포 명령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혹의 나이를 맞은 5·18은 광주 시민들에게 아직도 마르지 않는 눈물로 남아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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