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재수 사회부장

*출연: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프로그램: BBS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 '나눔의 집' 이상없나


[배재수 앵커]
네. 인터뷰 오늘 시간입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후원금 부정사용 폭로 이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이 제대로 쓰였는지를 두고 논란이 뜨거운데요. 이번 논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이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죠. 나눔의 집까지 불똥이 튈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의 안신권 소장님 전화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신권 소장님 안녕하세요.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네. 안녕하세요.

[배재수 앵커]
나눔의 집이 어제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로부터 특별 지도 점검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민원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혹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정의계약연대와의 연관성 때문인가요.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그런 것은 아닌데, 그러나 정의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고 피해자 이용수 할머님이 문제를 제기했잖아요. 그리고 저희 나름의 현재 피해자 할머니 여섯 분이 계시는 곳이다 보니까 뭐 그런 이런 저런 이유로 영향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그 앞서 광주시청도 지난 달 이제 감사를 실시해서 일부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하던데 어떤 점을 지적 받았습니다. 혹시 뭐 회계와 관련된 문제는 아닌 거죠.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그 이제 우리가 이제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시설은 사회복지 시설이라 그 행정 감독 기관인 광주 시청에서 감사를 했어요. 그래서 운영부터 회계 전반적으로 봤는데 저희가 이제 아무래도 인력이 적고 또 할머니들 문제를 가지고 활동하다보니까 이제 여러 가지 문제가 좀 제기되어서 경고와 개선명령을 받아서 현재 개선된 사항을 별도로 보고를 해야됩니다. 그리고 이제 나눔의 집 법인 문제는 경기 도청에서 우리 앵커께서도 이야기했지만 13일 부터 3일 동안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결과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

[배재수 앵커]
나눔의 집에 있는 피해 할머니가 현재 여섯 분이 거주하고 계시고요. 또 평균 연령도 아흔 다섯에 고령이시라고 제가 들었는데요. 할머니들의 건강 요즘 어떠십니까.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하루하루가 힘들고 요즘에 코로나19 때문에 저희가 모든 것을 차단하고 신경을 쓰는데 그 지금 뭐 여섯 분 중에서 네 분이 누워 계시고요. 그 중에 세 분은 의사표현이 힘들 정도로 초고령 연세에다가 질환을 앓고 계시거든요.

[배재수 앵커]
두 분이 힘든 상황이시군요.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네.

[배재수 앵커]
두 분은 어떤 할머니이신가요.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지금 뭐 우리 성함을 말씀할 수 없지만, 저희 이옥선 할머니는 활동이 가능하고 강일출 할머니도 이제 좀 활동이 가능한데 요즘 연세 때문에 약간 치매가 오신 것 같아요. 저희가 집중적으로 케어를 하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할머니 분들 이번 사태 소식도 들으셨을 텐데 뭐 걱정이 좀 있으시죠.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네 아무래도 할머님들 관련 단체나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문제 제기한 거라 뉴스를 통해 알고 있는데 할머니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은 2~30년 동안 일본과 역사전쟁, 인권회복 운동을 해왔는데, 그런 운동이 소멸될까봐 그리고 아직도 해결이 안됐는데 영향을 미칠까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무엇보다 방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우려되는 것이 이번 사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건데요. 소장님의 우려도 있으실 것 같은데 소장님께서는 이번 사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님과 그동안 운동을 일으켜 온 정의연과의 소통 부재라고 생각하거든요. 90년대 초의 피해자 할머니들 관련 단체가 힘들게 만들어지면서 이 문제가 사회운동으로 전개됐잖아요. 특히 해외 쪽에서 많이 활동했는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일본을 많이 압박했는데, 또 할머니들 또한 사회적인 차별과 냉대를 받으면서 또 자기 고백을 통해서 세상 밖으로 나와서 함께 이렇게 용기 있게 활동했잖아요. 어떻게 보면 동반자로서 30년 동안 활동을 함께했는데, 어느 순간 서로 이해를 하지 못해서 이렇게 좀 한다는 것은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좀 본질이 왜곡이 안 되는 다시 말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고, 또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인 일본이 사죄해야 된다는 그것은 변치 말아야 하고 그래서 좀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서 할머니들과 함께 다시 좀 이 인권회복 운동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재수 앵커]
우려가 아주 크신데 그 보도에 이제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요. 지난 2015년에 그 한일위안부 합의가 나오기까지 시민 단체 대표들과 십 수 차례 협의했었다. 이런 발언들이 일부 당시의 외교 당국자들의 말을 통해, 입을 통해서 지금 보도되고 있는데요. 소장님도 이와 관련해서 혹시 사전에 합의 받으신 합의한 내용이 있습니까?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아니오. 없었고. 2015년 12월 28일 당일 날 그 당시 이상덕 외교부 국장한테 그것을 오후에 외교부에서 할, 외교부장관 회담을 하는데 할머니 문제 관련해서 합의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시간상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뭐 저희는 막연하게 그동안 할머니들이 요구 한 사항이 있으니까 할머니의 요구사항으로 정부가 합의하지 않을까 했는데 사전에 연락받은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뭐 결과도 보면 할머니들의 원치 않는 합의가 되다보니 내용도 그렇고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할머니들이 반대를 많이 했고 또 그런 쪽에서 할머니들이 헌법에서 보장된 기본권을 박탈당했다고 해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해서 그 재판이 지금도 진해중이거든요. 당시 정권에서 이뤄졌는데, 현재 정권이 바뀐 입장에서 좀 외교부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발표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이 논란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제대로 된 당시 한일위안부와 관련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당시에 외교 당국자는 그냥 통상적인 연락 수준이었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연락이 온 수준이었군요.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네. 네.

[배재수 앵커]
정의연이 후원금 논란을 겪으면서 나눔의 집에도 영향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후원을 꺼리는 사람이 나올 것도 같고요. 그렇지만 피해 할머니를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그렇죠. 정의연 사건 이후에 저희한테 전화 와서 해지 요청하는 분이 많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여성인권 문제에다가 역사 문제잖아요. 그런데 이제 할머니들이 고령이라 혼자 활동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전문성 있는 관련 단체들과 함께 해야 되는데 뭐 후원이 되지 않으면 많이 위축이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관련 단체들이 그런 후원을 떠나서 수준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해왔으니까 후원과 관계없이 활동은 계속 할 건데 어쨌든 간에 후원자들이 오해를 안했으면 좋겠어요.
 
[배재수 앵커]
코로나19 상황도 좀 어떻습니까. 영향을 받습니까.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네?

[배재수 앵커]
코로나19 상황도 좀 영향을 받을까요.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아. 그렇죠. 지금 나눔의 집도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있는데 그 코로나19 때문에 역사운동이 셧다운 해서 지금도 개관을 못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방문객도 줄고 그렇거든요. 후원은 위축되지 않았는데, 이 사건 이후에 많이 해지 요청을 하다보니까 코로나19 보다는 피해자 할머님과 운동 단체의 갈등이 영향이 있구나. 이것을 많이 느끼고 있죠.

[배재수 앵커]
아무튼 이제 본말이 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가 좀 해결되었으면 하고요. 오늘 바쁘신데 전화 연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네. 고맙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감사합니다. 네. 지금까지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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