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시내 유아 대상 어학원과 미국 대학입시 준비학원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이태원을 방문한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생들에게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외국인 확진자까지 발생한 상황.

초.중.고등학생들에게 2차 감염이 발생하진 않을지 학부모들의 염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어학원과 미국 대학입시인 SAT 준비학원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특별 점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강화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이른바 '영어유치원'과 SAT 학원에 원어민 강사가 많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시장은 특히 "생활방역 지침 준수를 이행하지 않은 학원이 적발될 경우, 집합금지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와 시교육청은 또, 학원연합회와 함께 이태원을 방문하거나 클럽 등을 이용한 강사를 파악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유 부총리는 "지난 연휴 때 이태원을 방문했던 인천의 한 학원강사가 강사라는 사실을 숨긴 탓에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