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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로 중단됐던 국회 정각회 법회가 석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법회이기도 한 5월 법회의 법사로 나선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은 회향은 또 다른 시작이라며 21대 국회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정각선원 법회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석 달여 만에 문을 열었지만 참배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20대 국회 마지막 법석에 앉은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은 먼저 지난 4년간 정계와 불교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정각회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성행 스님 / 청계사 주지]
"(국회 정각회) 회원 모든 분들이 불교에 대한 애종심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20대 국회 때 저희들이 불교 관련 법을 많이 발의했는데,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셨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

불교에서 회향은 끝이 아닌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21대 국회를 맞이하는 시점에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지금부터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행 스님 / 청계사 주지] 
"부처님이 마지막 열반에 드실 때 모든 걸 다 놓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분명히 해답을 내려주셨어요. 그래서 열반경에 보면 자등명 법등명이 나오는 거예요. 마지막에 내가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을 안 한다면 그 존재는 무너진다."

참석자들은 초심을 유지하면 정각을 이루게 된다는 뜻의 '초발심시변정각'을 따라 하며 스님의 당부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정각회 활동에 매진해 불자 의원들은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전했습니다.

[윤종필 / 미래한국당 의원] 
"어떻게 4년을 이렇게 정각회에 함께 하면서 왔는지 저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꼭 정각회에 함께 몸 담지 않더라도 함께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각회가 앞으로 우리 불국토 이루는데 큰 성과를 내기를 바라겠습니다." 

법회에는 정각회 부회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종필 미래한국당 의원, 국회직원불교신도회 조기열 회장 등 사부대중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정각회는 오는 1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식을 끝으로 20대 국회 활동을 여법하게 회향합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와 함께 새롭게 도약할 정각회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남창오·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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