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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강원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BBS 이석종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재경춘천시민회, 방사광가속기 춘천유치 지지 선언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사업비 1조 규모의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지역으로 충북 청주시가 오늘 확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함께 유치에 나섰던 강원 춘천시는 1차 관문에서 탈락했는데요..

강원 정치권을 중심으로, 후보지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후보지 선정에 정치적 고려가 개입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유치에는 경북 포항과 전남 나주, 충북 청주, 강원 춘천 등 모두 4개 도시가 참여했는데요... 춘천지역에서는 왜 이렇게 반발을 하고 있는 겁니까?

 

 네. 강원 정치권에서는 최소한 1차 관문, 그러니까, 후보지 2곳에는 포함될 줄 알았는데, 후보지에도 포함되지 못한데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의 경우,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후보지 심사 기준인 부지 안전성과 접근성, 확장성, 정주 여건 등 어떤 항목에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데, 탈락한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1차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경북 포항과 1차 후보지에는 선정된 전남 나주 같은 경우, 접근성이나 안전성 면에서 춘천보다 못하다는 시각이 깔려있는 것입니다.

이재수 춘천시장

“안전성에서 볼 때는 (다른)입후보지보다는 가장 안전한 지역인 것은 객관적으로 증명된 내용이었고, (방사광가속기)이용자들이 거의 다 서울 수도권에 있다는 거예요. 산업적 접근성에 있어서도 대단히 유리한 측면에 있었던 것만은 분명한 것 같아요...”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춘천시, 춘천시의회, 강원 시장군수협의회, 강원 시군의회의장협의회, 국회의원 협의회는 어제 관련해서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과기부와 평가위원회의 선정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부지선정 평가 점수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마디로 선정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얘긴데, 어떤 근거에서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지 좀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네, 방사광 가속기 유치 후보지 심사 기준 가운데 하나인 안전성의 경우, 춘천은 후보지 가운데 최근 40년간 지진 발생 사례가 없고, 태풍 침수 피해로부터도 가장 안전하다는 주장입니다.

또, 방사광 가속기 사용자들의 51.9%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최단 시간내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과 이미 공단으로 개발돼 즉시 착공이 가능한 장점도 반영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춘천시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입지로 내세운 남춘천산업단지의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 나들목 인근에 있어, 동서울을 기점으로 약 40분 이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춘천을 비롯해 강원 정치권에서 이처럼 반발하고 있는 이면에는, 그동안 국책 사업 유치과정에서 번번이 실패한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춘천시는 그동안 태권도공원 유치와 혁신도시 지정 등 대규모 국책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지난 2004년 춘천시는 1천 644억원이 투자되는 태권도공원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전북 무주와의 경쟁에서 뒤져,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또,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한지 1년 뒤인 2005년 진행된 강원도 혁신도시 유치에서도 역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때문에 춘천시민들은, 국책 사업 유치에 심사 기준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매번 개입돼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방사광가속기 후보지에도 끼지 못하자, 정치적 판단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당사자인 춘천시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네, 이재수 춘천시장도 어제 방사광가속기 후보지 탈락과 관련해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시장은, 춘천이 안전성과 접근성,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한 확장성 등에 비춰봤을 때, 장점이 컸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고, 특히 정치적 고려가 많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수 춘천시장

“여러가지 정치적 고려들을 많이 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해요. 그런 건 힘에 붙이는 거였지만 그런 부분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기를 희망했는데, 그것(정치력)이 많이 고려가 됐었던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어요..”

이 시장은 다만, 이번 평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이번 실패를 계기로,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는지 백서를 만들어, 과학 첨단도시 입지로서의 제2 제3의 프로젝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사광 가속기 최종 후보지로 청주가 확정됐지만, 아직까지 춘천시민들이나 도 정치권이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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