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경영권 승계,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이는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성했습니다.

또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도 부족함이 있었고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총수인 이 부회장이 반성·사과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은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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