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김 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어제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사망설까지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지속적으로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번 준공식 참석을 통해 그동안 제기되던 건강이상설을 불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동지가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동지가 준공식장에 나왔고,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순천인비료공장의 완공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후 이룩한 첫 성과며 화학공업을 한 계단 도약시키는데서 중요한 계기"라면서 “이 소중한 성과를 불씨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불길을 더욱 거세게 타오르게 하자”고 말했습니다.

준공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다만 권력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수행자 명단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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