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초석·민족정신의 도량' 창건정신 돌아본 토크콘서트 4월 3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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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심 포교당의 효시인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창건 108주년을 맞았습니다.

창건일이 부처님오신날과 같아 그 동안은 봉축법회로 대신해 오다, 코로나19 사태로 봉축법회가 연기되면서 창건 정신을 되돌아보는 첫번째 법석을 108년만에 처음 마련했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4월 30일 창건 108주년을 맞은 영축총림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의 창건 기념 토크콘서트 모습.
마산포교당 정법사 창건 기념법회 모습.

마산포교당 정법사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4월 초파일에 개원했습니다.

당시 통도사 주지 구하스님이 정법사의 터를 잡고, 경봉스님이 초대 주지로서 도심 포교당을 안착시켰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인 4월 30일 정법사에서는 창건 108주년을 맞아, 창건 정신을 되돌아보는 토크콘서트가 펼쳐졌습니다.

암울했던 시기, 정법사의 창건 정신은 '불교가 교육의 초석을 닦고, 민족정신의 도량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마산포교당 정법사 주지 도문스님.

[인서트/도문스님/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주지]
우리 절이 어떠한 위치에 있었고, 현재까지 어떤 걸음을 걸어왔다는 것을 오늘을 통해서, 두 선생님을 통해서, 우리가 굉장히 긍지를 가질 겁니다.

토크콘서트는 도문스님의 사회로,  통도사 성보박물관 최두헌 학예연구실장과 불교신문 기획특집부 이성수 부장이 발제했습니다.

최두헌 실장은 1927년 배달학원(현 대자유치원)을 설립하는 등 교육·인재불사에 매진했던 구하스님과 경봉스님을 회고했습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최두헌 학예연구실장.

[인서트/최두헌/통도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초대 주지로 오셨는데, 여기 오셔 가지고 밑그림은 다 경봉스님께서 닦아 놓으신거죠, 포교사업 하려고, 그리고 후학들을 양성하려고, 후학들을 양성해서 민족의식도 고취시키고, 독립을 위해서 열심히 싸우고, 또 독립을 위해서 싸우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자금도 모으고...

이성수 부장은 일제강점기 언론에 나타난 정법사의 위상과 민족정신 고취 활동들을 소개했습니다.

불교신문 이성수 기획특집부장.

[인서트/이성수/불교신문 기획특집부 부장]
20세기 초반에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구하스님께서 생각을 하셔서, 물론 다른 울산이나 언양, 이런 곳도 포교당을 내기는 했지만, 마산포교당을 개원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마산포교당 기사가 약 50건 가까이 실리는데, 그 당시에 언론이 귀했던 시절에 그렇게 많은 기사들이 실린 것은 본사급 사찰을 제외하고는 거의 드문 상황이거든요.

마산포교당 정법사 창건 기념법회 모습.

정법사는 큰 스님들의 사상을 계승하고, 창건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내년부터는 창건 기념법회를 양력 4월 8일에 봉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서트/도문스님/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주지]
설립할 때에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오늘 말고 다음 기회에는 그러한 이야기를 가지고,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할까 합니다.
 

마산포교당 정법사 부처님오신날 관욕의식 모습.

이날 창건 기념 토크콘서트에 이어, 정법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관욕의식을 봉행하고, 이 땅에 부처님 오심을 찬탄했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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