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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천년고찰 강남 봉은사에서도 코로나19극복과 치유를 발원하는 기도정진 입재식이 봉행됐습니다.

법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종단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이뤄졌는데요.

사부대중은 부처님 가르침인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지금의 고통을 나누고 정진과 원력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강남 봉은사 경내에 부처님 법음이 한가득 울려 퍼집니다.

바이러스 소멸과 국민 건강을 기원하는 사부대중의 간절한 기도 소리도 쉼 없이 이어졌습니다.

[채은주 / 서울 봉은사 신도회 사무총장] : "인종과 종교, 국경과 신분을 초월하여 지구촌 모든 인류가 화합하며 서로의 용기를 북돋아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곳 봉은사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발길이 줄었던 서울 강남권 불자들이 불교의 최대 명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지만 스님과 신도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종단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이 일주문에서부터 꼼꼼히 이뤄졌고, 법회도 1미터 이상 의자 간격을 유지한 채 대웅전 앞 야외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봉은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입재식을 봉행했습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이웃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동체대비의 마음을 강조하면서 정진과 원력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원명스님 / 서울 봉은사 주지] : "모두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어쩌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절실할 때가 아닌가...부처님 가르침은 나보다는 우리 모두를 함께 동체대비한 마음으로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이럴 때 부처님 마음으로, 부처님 생각으로 모두가 함께할 수 있고..."

봉은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사찰 경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정진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김상훈 / 서울 봉은사 신도회장] : "코로나19로 인해 신도님들의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겠지만 오늘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통해 우리 모두의 원력을 모아 결국 이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스탠딩]

우리 사회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기도 정진은 지금의 고통을 나누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한국  불교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서울 봉은사에서 BBS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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