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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천년고찰 강남 봉은사가 불법을 수호하는 상징으로 꼽히는 사천왕상을 새롭게 조성해 전법 도량이자 역사문화공간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신행 생활에 필요한 불교용품 판매점도 문을 열어 수익 사업 다각화에도 본격 나섰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동서남북에서 불가를 지키는 상징으로 꼽혀온 사천왕상이 전통 사찰 일주문에서 불자들을 맞이합니다.

손에 칼과 창을 든 채 사찰을 외호하는 이들의 웅장한 모습은 불자들의 마음에 절로 신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강렬하고 호탕한 인상에 높이 5m에 이르는 당당한 풍채까지 더해져 그 위엄을 더합니다.

강남 봉은사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천왕상 점안식을 열고 새롭게 조성된 사천왕상을 모시는 복장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봉은사는 기존 사천왕상의 경우 부식이 심하고 사찰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사천왕상 조성 불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원명스님 / 서울 봉은사 주지] : "사천왕으로서의 힘을 더욱 발휘하고 서래원 개원이 원활히 잘 돼서...봉은사는 물론, 봉은사 신도님들을 외호하는데 사천왕이 큰 힘을 더 발휘하지 않겠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직접 증명법사로 나서, 불사의 원만회향을 축하하고 코로나 사태로 움츠러든 불자들의 신행 활동을 격려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사천왕은 하늘나라가 28천이 있는데 그 28천 중에 첫 번째 하늘나라가 바로 사왕천입니다. 우리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는 하늘나라의 왕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복을 지으면..."

이와 함께 봉은사는 불교용품 판매점, 서래원의 새 단장을 마치고 불자와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신행생활에 필요한 용품 등을 판매하는 이곳에서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해 시주에 의존해오던 사찰 수익의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서래원 개원을 계기로 도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간으로 봉은사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봉은역사공원 조성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훈 / 서울 봉은사 신도회장] : "오늘은 봉은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날입니다...좋은 기운과 좋은 인연들이 만나고 모여서 인연 회합을 이루는 서래원, 봉은사 첫 관문에서 만나는 불연 가득한 또 다른 포교사 서래원..."

봉은사는 이번 불사를 계기로 도심 속 천년고찰로서의 사격을 갖추면서 신행 활성화를 위한 여건도 더욱 충실하게 구축했다는 평가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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