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다음달부터..백제 사비도성 실체와 왕도 파악 기대

문화재청은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과 함께 정부혁신 과제인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과 관리사업'의 하나로 백제 사비기 이궁지로 알려진 사적 제425호 '부여 화지산 유적'에 대해 다음달부터 발굴조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사대상지는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일원 발굴현장의 화지산 유적 서쪽 해발 20m 내외의 단독 구릉으로, 이 곳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화지산 유적의 분포 범위나 유적의 성격을 밝히고 유적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부여 화지산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등과 함께 백제 사비기 왕궁과 관련한 중요 유적으로 알려져 왔고, 백제 시대 중요 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 2018년과 2019년 조사에서는 초석건물지 6동과 적심시설, 계단식 대지조성층 등 백제 사비기의 이궁에 대한 일면을 확인하고, 사비도성 구조를 연구하는데 유용한 자료들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화지산 유적을 비롯한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단계적인 조사를 진행해, 백제 사비도성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하고, 나아가 백제 왕도로서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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