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용스님 제주불교연합회장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4월 22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장소 : BBS제주불교방송 /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코로나 19 여파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탑 행사 일정이 한 달 뒤로 연기된 가운데, 제주 불교계도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철저한 대응과 함께 이번 주 봉축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 행사 준비에 나섭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불교연합회장 석용스님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석용스님]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 지난 달 23일이었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봉축 행사 연기에 관한 브리핑을 하셨는데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걱정이 많으셨겠습니다.

[석용스님] 네. 걱정이 많았죠. 모든 분들이 위축되고, 코로나 극복을 잘 해야 하는데 우리 도내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기 위해서,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행사도 뒤로 연기하고 모든 점등식도 연기를하면서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네 그러셨군요. 그동안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지난 일요일이었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다행히도 종교시설 등에 대해서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한에서 운영 중단이라는 강력한 권고를 해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말씁해 주시죠 스님.

[석용스님]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찰에서 모든 종교 일정 중에 불자들이 정부의 권고 사항을 많이들 따라주시고 잘 지켜왔기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 했고 그럼으로 인해서 모든 분들이 많은 것을 이어갈 수 있지 않았나. 그래서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었고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지침을 완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병철] 네. 스님 그동안 불교계가 그래도 종교계에서는 가장 모범적이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주시죠.

[석용스님] 아마 제 생각에는 종교계에서 불자들이 최고로 잘 따라주었고, 또한 행사도 그에 맞추어서 연기를 잘 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잘 했기 때문에 우리가 잘 이겨나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거쳐야 했지 않았을까 싶은데 불자님들이 참 잘 따라주시고 동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병철] 불자님들이 계셨기에 이번에 코로나를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스님 이번주 25일 토요일에 제주시 7호 광장에서 봉축탑 점등행사가 진행되지 않습니까? 그 봉축탑 행사에서 어떻게 봉축탑을 선보이실 계획인지, 행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석용스님] 예 5층 석탑식으로 해서 새롭게 선보입니다. 그래서 탑을 세워놓고, 25일날 점등식을 시작하죠.

[이병철] 이번 봉축탑 점등식에는 아무래도 코로나 19의 여파로 주요 내빈들만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손소독제 준비 등과 같은 것들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석용스님] 네. 당연히 준비 해야죠. 아무래도 많이 모이는 것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는 많이 모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참해서 일단은 점등식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수렴이 되어서 점등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서 행사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도 정진을 한 달 좀 더 넘게 할 예정입니다.

[이병철] 그러면 봉축탑이 봉축 행사의 하나의 상징과도 같다는 이런 의미를 두시고 계신거군요?

[석용스님] 네. 아무래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나라의 어려움을 좀 더 같이 극복하자는 그런 취지에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병철] 네. 그러시군요. 스님 다음 달 16일에 열리는 붕축 대법회와 행렬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 해와 분위기가 사뭇 다를 듯 한데요,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시고 계신가요?

[석용스님] 예전에는 3일간의 축제를 했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행사가 많이 축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렬도 사람들 간에 거리를 좀 두고 움직여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거리가 먼 곳에서도 함께 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면 감염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부분도 염려가 되어서 많이 오셔도 걱정이 되고, 안 오셔도 걱정이 되는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이병철] 그러면 스님, 사찰에 동참하는 분위기는 어떠신가요?

[석용스님] 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동참률이 저조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찰마다 지금 거의 이동성이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사찰 내에서도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것을 좀 더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병철] 스님, 작년에는 탑동 광장에서 연등축제를 열었는데, 올해는 행사장소가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시민 복지 타운에서 연등축제가 개최됩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변경된 것인가요?

[석용스님] 네. 아무래도 변경된 이유는, 원래 코로나 19가 확장 되어있는 상황이라 사람들이 많이 참여 하고 3일동안 길게 진행을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하루만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지 타운에서 움직여서 탑동 광장으로 이동하는 좀 천천히 하는 그런 일정을 담았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시민 복지 타운에서 제등 행렬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코스좀 이야기 해주시죠.

[석용스님] 코스는 복지 타운에서 KBS쪽으로 해서요, 보건소 사거리, 서사로 사거리, 광양 사거리, 남문 사거리, 중앙로 사거리, 탑동 광장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해서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이병철] 그러면 탑동 광장에서 회항하신다는 말씀이시군요.

[석용스님] 네네 그렇습니다.

[이병철] 아무래도 연등축제는 제주 도민들의 축제고 승화해야 할 것 같은데, 불자들의 축제를 넘어서 도민들의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에 대한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석용스님] 아무래도 연등축제를 대중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부분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사찰 뿐만이 아니라 모든 제주도에 있는 사찰에서 동참을 해주셔가지고 함께 행렬을 이끌어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이 축제를 함께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같이 나가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도민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함께 좀 참여해 주시고 또 같이 이끌어 나간다면 축제가 한결 나아지고 또 이런 축제를 통해서 세미나도 진행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병철] 아 그러시군요?

[석용스님] 네. 축제를 할 때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이런 것들을 마련하기 위해서 세미나도 개최를 해서 많은 것을 좀 더 학술적으로, 예술적으로, 역사적으로 고민을 해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려고 합니다.

[이병철] 스님 그 아무래도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연꽃 등을 만들어서 나눠준다거나 하는 그런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문강사에서는 그런 행사들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런 연등 축제때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석용스님] 지금 사찰에서는 축제를 위한 연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한꺼번에 드린다는 것은 사찰의 입장에서는 준비하기가 쉽지는 않은 일인데 혹시라도 다른 사찰에서도 그런 꽃들 연등이나 꽃을 만들어서 홍보를 도와주시고, 우리가 연등축제이기 때문에 연꽃을 함께 만들어서 홍보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서 다 같이 열정적으로 임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병철] 네 그렇군요. 아까 제가 여쭈어본 말의 연장 선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줄고 있기는 해도 그래도 앞날을 기약할 수는 없듯이 코로나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이신가요?

[석용스님] 지금도 행사를 앞두고 법회라든가 모든 것을 다 제지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병철] 네 그렇죠.

[석용스님]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제주도내에서 많은 지사님이 함께 동참에서 따라주시기 때문에 법회도 사람 모이는 것도 자제를 많이 해서 상황을 극복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함께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도민 분들이 다들 동참해 열심히 뛰어 주시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병철] 스님,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지난번 기자회견 때에는 제주 불교 합창제를 연기하셨다고 했는데, 사실 합창단의 가장 큰 축제가 아니겠습니까? 불교 합창제 관련해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석용스님] 네. 그 축제를 위한 연습을 지금 모여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연습을 할 수 있다면 6월이나 7월에 진행할 수 있겠죠.

[이병철] 아 그런 어려움이 있군요.

[석용스님] 네. 맞습니다. 현재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에 대한 염려가 있기 때문에 9월이나 10월 즈음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습도 해야 하고 장소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병철] 스님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큰 행사를 앞두고도 어깨가 정말 무거우실 것 같은데요, 그래도 많은 불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석용스님] 모든 분들이 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우리 모두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소독제를 발라서 같이 동참하는 노력을 한다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서 코로나 치유를 위해서 다 같이 정진해주시고 함께 동참해주신다면 더 빠른 회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복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 많은 동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병철] 스님의 바람처럼 코로나를 불교계가 잘 이겨냈듯이, 그렇게 동참을 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오늘 제주 불교 연합회장 석용 스님과 함께 했는데요. 한 달여 남은 연등축제는 코로나가 종식되어야 많은 대중들이 손에 연등을 들고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스님 오늘 이렇게 참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석용스님]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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