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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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사퇴이유는 성추행이었습니다. 오거돈 시장은 남은 인생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부산BBS 김상진기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김기자, 먼저 오거돈 시장 사퇴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사퇴 이유는 직원 성추행이었습니다. 오 시장은 해당 직원과의 5분 정도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편한 신체접촉이 있었고 이것이 강제추행이었음을 시인했습니다. 오거돈 시장의 말입니다.

[인서트1. 오거돈/부산시장]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편함의 신체접촉.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기자; 오 시장은 또 공직자로서 책임지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거돈 시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오거돈/부산시장]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앵커; 오거돈 시장이 사퇴했는데, 앞으로 부산시 운영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거돈 시장의 사임통지서는 오전 부산시의회에 접수됐습니다. 현 지방자치법상 사임통지서는 접수된 날로부터 바로 효력이 발생하고 행정안전부와 선관위, 부산시의회에 사임 사실을 통보하도록 돼 있습니다. 오거돈 시장의 전격 사퇴로 보궐선거는 내년 4월7일 실시될 예정인데요, 그동안 부산시는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으로 시정을 이끌게 됐습니다. 오거돈 시장의 전격 사퇴로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입성한 16명의 정무라인도 함께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시는 오늘 오후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시정운영 방안 등 시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앵커; 부산시 공직사회도 충격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의 전격 사퇴로 부산시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오전 부산시 일부 간부들은 시장 사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 공무원들은 이 사실을 모른체 언론보도를 통해 접해야 했습니다. 결국 긴급 기자회견 일정이 잡히고 오시장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시청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오시장의 사퇴 이유가 성추행으로 드러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문제까지 거론하며 평생 쌓았던 명예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또 임기를 시작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퇴해 행정공백은 물론이고 코로나19와 동남권 관문공항, 2030등록엑스포 등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경찰에서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사건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면서요?

기자; 부산경찰청은 오거돈 시장 사퇴와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하면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사는 부산경찰청 여청수사계가 맡았습니다. 경찰은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전문성을 가진 여성청소년수사팀과 피해자 케어팀 등을 통해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추측성 보도와 신상이 공개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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