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CNN 방송 이후 제기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미국은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북한에서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김 위원장의 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에 박세라 기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하며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CNN 방송에 대해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다"며 CNN 보도에 너무 많은 신뢰를 두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CNN은 어제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고, 미국이 이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NBC 방송도 여러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아 며칠간 대중의 눈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에서 지난해 말부터 김 위원장 사망 등 긴급사태에 대비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역할을 대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특히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이 사실상 북한 2인자라는 반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선을 긋고 신중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는데 오늘도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는지 다른 곳에 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수술 여부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