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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실직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적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해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등 3대 종교계가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와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첫 소식 홍진호 기자가 전합니다.

 

“2008년 이후 저성장을 이어오던 한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했고, 세계경제 둔화 속에 위기는 더욱 길고 깊어질 것이다”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코로나19가 불어온 위기와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열린 3대종교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난으로 인한 고통조차 평등하지 않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종교계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 어떤 누군가는 폭증하는 업무를 감당하지 못해서 과로사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누군가는 재택근무를 한다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잡을 해야되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3대 종교계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사노위 부위장 지몽스님은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부처님이 행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부처님은 고통 받는 이들이 도움을 요청하자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발원하며, ‘전염병’이 사라질 때까지 이들과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등 노동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경제 위기 대책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가 힘을 모아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몽 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종교계가 지금의 경제위기에 사회적 역할에 대해 모색해 보는 오늘 토론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우리사회와 지구촌의 고통이 종식되는 그날까지 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토론회에는 천주교 이주형 신부와 개신교 최형묵 목사 등도 참여해 지금 이 시대에 종교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결국 종교 간 화합과 연대야 말로 코로나19 사태와 그 이후 전개 될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 이번 코로나사태가 터지고 나니깐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진짜배기 연대를 한 번 해 보는 게 어떤가 합니다. 왜냐 연대가 지금 이 땅위에서 가장 강력한 백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탠딩] 바이러스와 인류와의 사투는 이제 경제 위기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생명존중 등 인류공통의 가치구현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자 코로나19로 비롯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명동 가톨릭 회관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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