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 실명 추가확인..청동재질 부식 차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1년 7개월 만에 과학기술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국보 제229호 '창경궁 자격루'의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조선 시대의 국가 표준시계인 자격루는 1434년 세종의 명에 따라 장영실이 만들었지만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있고, 1536년 다시 제작한 자격루의 일부인 파수호 3점, 수수호 2점만 창경궁 보루각에 남아 있었습니다.

보존과학센터는 일제강점기에 덕수궁 광명문 안으로 옮겨 전시되면서 흙먼지 제거 등 경미한 보존처리를 받았지만, 청동재질의 부식과 손상을 막기는 어려워, 지난 2018년 6월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 보존처리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존과학센터는 자격루의 부식범위 등을 파악하고, 3차원 입체 실측을 활용해 형태를 정밀기록했으며, 계면활성제와 초음파 스케일러 등을 이용해 오물을 제거하고 재질을 강화처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보존과학센터는 보존처리를 마친 이후 수수호 상단의 뚜렷하게 드러난 명문을 통해 당시 자격루 제작에 참여한 12명 가운데 확인하지 못했던 이공장 등 4명의 이름 등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보존처리를 완료한 창경궁 자격루는 조선 시대 과학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 문화재로서 원형을 보존하고, 제작 참여자와 제작기법 등 사라진 기록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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