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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화와 출가 감소 시대, 조계종의 스님들은 한국 불교가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로 무엇을 꼽을까요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가 전국 25개 교구본사 1만 여명의 스님들을 대상으로 종단의 미래설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스님들은 미래의 한국불교가 추구해야 하는 사상적 지향점이 ‘깨달음의 사회화’라는데 압도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홍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계종의 싱크탱크로 꼽히는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가 종도 전체 1만 여 스님들을 대상으로 종단의 미래설계를 위한 여론조사를 지난 동안거 기간에 실시했습니다.

100문항에 이르는 설문에 모두 1671명의 스님들이 응답했는데, 코로나19 이전에 물었던 질문들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일감 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지금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가 있어서 앞으로 우리 불교의 지형에 종교의 지형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지는 즈음에 이번 여론조사를 그래도 9개월간에 걸쳐서 준비한 것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응답에 답한 스님들 가운데 종단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종단 내 불평등 구조의 개선’과 ‘고령화 대비'를 꼽은 스님들은 각각 38.2%와 37.1%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미래 한국불교가 추구해야 할 사상적 지향점으로 ‘깨달음의 사회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응답한 스님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해서 ‘봉암사 결사정신’이라고 답한 15.1%와 종단 개혁 정신을 꼽은 3.9%를 크게 앞서는 압도적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유승무 중승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장은 코로나19 이후 한국불교의 이같은 위기의식과 대안 모색은 더욱 절실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유승무 소장/ 중앙승가대학교 불교사회과학연구소: 정보통신 기술이 획기적으로 2~30년 뒤에는 바뀌어 버릴 겁니다. 소통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 버리는 시대가 될 겁니다. 아마 이번에 코로나19를 겪었지만 영상을 통한 소통방식이 휠 씬 더 일반화 될 가능성이 있고요. 심지어 로봇스님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급변할 것입니다.]

조계종이 그동안 5년 단위로 실시했던 대국민 설문조사를 종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은 출가자 급감 등 종단 안팎의 위기 의식을 돌파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기와 중장기 종단발전 방안을 수립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종단적 지혜를 모아 나갈 방침입니다.

[원철 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장: 세간의 지형도 바뀌어 가고 있고 상당히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만나지 못했던 그런 상황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위기의식 그런 것에 대한 한 사람의 위기의식이 아니고 우리 종도 전체가 위기의식이 되었을 때는 새로운 지혜를 도출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스탠딩] 코로나19 이전 탈종교화와 출가자 급감 등 기존 위기의식 속에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확대될 종교지형 변화에 따른 대책 수립에 어떻게 활용될지 주목됩니다.

조계종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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