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의 4·15 총선과 관련, 사설에서 탈북민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의 당선에 주목했습니다.

WSJ은 '민주주의, 강남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 김정은이 이번 주 미사일 시험으로 분주한 와중에, 또 다른 북한 출신은 한국에서 뉴스를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설에는 "탈북 인사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는 부제목이 달렸습니다.

이색 경력의 태구민 당선인을 조명하는 외신 보도들이 최근 이어졌지만, 미 유력 언론이 사설 지면에서 다룬 것은 이례적입니다.

WSJ은 태구민 후보가 당선된 곳은 "서울의 세련된 강남 지역구"라며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면, 당신은 아마도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35억명 가운데 한명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 출신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지역구에서 당선됐다"면서 "또 다른 탈북 인사인 지성호도 비례대표로 당선됐는데,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2018년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올리는 장면으로 미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WSJ은 또 "두 사람 모두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에 패배한 보수정당 소속으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다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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