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마지막 주말 유세...총선 막판 메시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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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뉴스1 부산본부 정치부 박기범 기자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시간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부산 지역 정치권의 뒷이야기나 다양한 움직임에 대해서 현장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는 시간이죠. 총선까지 함께 이 시간을 책임질 뉴스1 부산취재본부 박기범 정치부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네, 뉴스1 정치부 박기범 기잡니다)

질문1) 드디어 종착역을 향해 갑니다. 부산 지역 각 당, 그리고 캠프가 유권자 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정치스토커, 박기범 기자가 석 달 넘게 총선 현장을 취재하면서 고생하셨는데요. 이번 4.15 총선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무엇으로 꼽으시겠습니까?

-여론이 엎치락뒤치락 하던 모습인데요. 지난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고공행진, 이후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을 시작으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울산시장 선거개입 논란으로 인한 민심변화,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또다시 민심이 흔들렸고, 최근 코로나에 대한 정부 대처에 호의적인 반응까지. 주요 이슈 때마다 민심이 출렁이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정말 알 수 없다, 누가 이길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부산에서 이런 선거가 있었나? 하는 그런 이야기를 수 없이 듣고 있습니다. 부산시민들이 각종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질문2) 현장에서 이런 점을 느끼셨는데...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다툼을 벌이는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 주말 유세에서 양당의 마지막 메시지는 어떤 차이점이 있었습니까?

-정권을 쥔 더불어민주당과 그 동안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선대위 차원의 새로운 전략과 메시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문3) 민주당 부산선대위 차원의 새로운 전략이 없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되겠습니까?

-특별한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집권 여당으로 대통령 임기 후반 힘을 실어달라는 호소, 그리고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민주당을 바라봐달라는 것이네요. 유권자들은 그 동안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약속하고 추진한 부분들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해 집니다.

부산 선거를 이끌고 있는 김영춘, 전재수 두 상임선대위원장 특별한 메시지보다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했고요. 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질문4)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일관 되게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외치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말 유세는 어땠습니까?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심판론’을 외치며 정부 심판을 외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그들이 외친 공정과 정의의 가치는 무너졌고, 경제, 외교, 대북 정책 등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경제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 남은 임기 동안이 더 걱정이라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민주당에게 회초리를 들어 다가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경제 잘하는 정당’으로 미래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외쳤습니다.

아직 미래통합당의 보수 혁신이 부족한 것을 인정을 했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인정할 건 인정한 건데요. 그러면서도 의회 권력마저 현 집권 세력에 넘겨줘서는 폭주를 막을 수 없다며 정권 견제 힘을 주시길 부탁한다고도 호소했습니다.

최근 유시민 씨 등이 민주당 180석 발언을 했었는데요. 부산 선거 입 역할을 하고 있는 하태경 통합당 공동총괄본부장도 이런 오만함 때문에 총선을 통해 심판하고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질문5) 전체적인 메시지는 이렇게 나왔는데요.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마지막 주말 합동유세에서 경부선 지하화로 막판 부산공략에 힘을 들였어요. 철도 시설 이전,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 등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어서 쉽지 않은 곳인데요. 지역적 전략성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도심을 자르고 있는 철로나 철도 시설 이전 문제 등이 포함되어 있고, 경부선 지하화 등을 포함해서 가야역 인근 개발을 위한 용역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고민은 아닙니다.

경부선 지하화 관련 지역은 민주당이 영입인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에 투입한 최지은 후보가 있는 화명역을 지나 친문 핵심인 전재수 후보의 구포역,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사상역을 지납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에 나섰던 배재정 후보가 뛰고 있습니다.

이를 지나면 서면과 부전이 있는 부산진갑.을이 있는데요. 김영춘 부산 선대위원장, 친문을 자처하는 류영진 전 식약처장 등 상징적 후보자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북구 화명동, 구포역, 사상역, 서면, 부산역 등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릴레이 유세를 벌였습니다. 부산을 가로지르고 있는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이자 이들이 배치된 지역을 바라보는 당 차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철도 이전 등은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추진이 쉽지 않습니다. 범천 차량기지, 냉정에서 범일을 지나는 철로 이설 등도 10년 가까운 오래 시간이 걸린 곳입니다.

특히, 부산진을의 이헌승 통합당 후보가 경부선 지하화 사업에 반대했다며 민주당이 이런 논리를 펴면서 통합당을 압박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질문6) 사실은 어떤가요?

-TV토론회에서 이헌승 후보가 이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요. 행간을 따져보면 냉정에서 범일 철로 이설이 되는데, 이 부분을 두고 나온 시각차에 불과합니다.

관련 예산을 통합당의 장제원 사상구 후보가 국회 예결위에 있으면서 배정했는데, 이제 가능성을 알아보는 단계 정도의 예산이고요.

이마저도 정부가 챙기지 못해 국회에서 챙긴 예산인데, 이 때문에 통합당 일부에서는 ‘민주당이 공약하고도, 정부에서 배정받지 못한 예산을 통합당에서 챙겨줬는데, 이제 와서 숟가락 올리기가 과도하다’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질문7) 미래통합당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벌써 그 때를 잊었습니까하고 호소를 했죠?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묻혔던 이슈들을 다시 유권자득에게 상기시키는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이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을 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문제 등 터무니없는 경제실험으로 기업은 기업할 맛을 잃었고, 세금 내는 일자리다운 일자리는 크게 줄고, 국민이 낸 혈세로 만드는 단기 알바형 일자리만 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멀쩡한 세계최고의 원전 산업이 무너지고, 한전은 적자투성이가 되어 전기값 오를 일만 남았다고 했고요.

울산부정선거처럼 청와대가 선거 부정을 자행했는데, 국민들의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조국 사태로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무너졌고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승리하게 된다면 민주당이 검찰 기수까지 파괴하며 모셔온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공수처를 이용해 자신으로 향하는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을 것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정권 실정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이번 선거의 정권 심판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질문8) 그렇군요.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부산도 전국 평균에 미치진 못하지만 앞선 투표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누구에게 유리할지 여야 모두 신경이 쓰이는 눈치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요. 확실히 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지층 또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분들이 많이 나오신거다. 이렇게 해석할 여지가 많습니다.

다만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 굉장히 많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1~2% 정도 더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사전투표는 매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사전투표 제도 자체가 자리를 잡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분산투표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 같구요.

이 때문에 본투표를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 같구요. 적극 지지층이 많이 나온 것은 확실한 만큼 어느당도 유불리를 따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9) 투표율을 두고 각 당이 해석이 다른데, 이번에는 유불리를 따지지 못한다, 그래서 그만큼 혼전이란 해석인데요?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부산 전체 선거를 혼전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18석 가운데 10석 이상이 혼전인 것으로 보고 있고요, 통합당은 엇비슷한 수치로 혼전을 예상하는 모습인데요. 최종 민심의 결과는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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