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3곳...총선 성적표 따라 승부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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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뉴스1 부산본부 정치부 박기범 기자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매주 월요일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부산 지역 정치권의 뒷이야기나 다양한 움직임에 대해서 현장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는 시간이죠. 총선까지 함께 이 시간을 책임질 뉴스1 부산취재본부 박기범 정치부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네, 뉴스1 정치부 박기범 기잡니다)

질문1)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주요 선거 현장의 이슈들을 살펴보기 전에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구도도 알아봐야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어떤 분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기범 기자 어디어디서 선거가 치러지죠?

-네, 이번 총선과 함께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3곳입니다. 우선 부산 중구청장, 부산시의회 남구 제2선거구, 부산시의원 선거고요. 마지막으로 사하구의회 가 선거구, 구의원 선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시형(왼쪽) 미래통합당 최진봉(가운데) 무소속 권혁란 후보

질문2)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인 중구청장 선거부터 볼까요. 윤종서 전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되면서 재선거가 진행됩니다. 어떤 분들이 출사표를 던졌습니까?

-민주당에선 김시형 현역 구의원이, 통합당에선 중구의회 의장 출진의 최진봉 후보가, 마지막으로 여성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권혁란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옵니다. 세 사람 모두 지역에서는 ‘중량감’이 있다는 평갑니다.

질문3) 한 분 씩 살펴볼까요?

-우선 민주당 김시형 후보는 재선 구의원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1-나’ 공천을 받고도 당선되며 지역 내 지지세를 과시했습니다.

정치활동에는 다소 우여곡절이 많다는 평간데요. 지방선거에서 현역이면서 1-나 공천을 받아 당에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 내부인사들과 갈등이 있었다는 이런 이야기도 꽤 들렸습니다.

다만 이번 공천에서 현역에게 주어진 패널티(감산) 적용을 받았는데도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은 당내 경쟁자를 압도적으로 제치면서 저력을 보였고요. 당내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본인 역시 당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이 보수적이다 보니, 본인 지지층 외 외연확장 성공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범진보를 넘어서 외연확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지역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김비오 국회의원 후보와의 시너지도 중요해보입니다.

통합당에서는 최진봉 전 중구의회 의장이 나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가 떨어졌는데요.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는 겁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1015표 차이로 아깝게 패배한 만큼, 설욕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5,6,7대 3선 중구의원을 지냈는데, 그만큼 지역 내 인지도는 상당하다는 평갑니다. 다만, 55년생으로 올해 예순 여섯(66)살로 나이가 많은 점이 약점으로 꼽힙니다. 당내 경선에서 젊음을 강조한 윤정운 구의원 등의 거센 도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총선과 같이 치러지는 만큼 ‘안정’에 초점을 맞춘 공천이란 평갑니다.

약점은 또 있는데요. 당내 경선을 수습하지 못한 채 보수가 분열됐습니다. 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권혁란 신창요양병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건데요.

한의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시절 여성 정책 특별보좌관, 자유한국당 중앙당 여성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여성계에서 잔뼈가 굵습니다. 지역에서 병원을 오래 했죠. 고정지지표도 상당하다는 평간데요. 실제 사무실 개소식에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구는 보수세가 강하다고 하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경험이 있고, 이번에 보수가 분열되면서 10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지난 지방선거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반선호(왼쪽) 미래통합당 김광명 후보

질문4) 다음은 오은택 시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떠났던 부산시의회 남구2선거구입니다. 구의원 출신 인사들이 맞붙는데요. 민주당에선 반선호, 통합당에선 김광명 후보가 각각 출마하죠?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7대 남구의회 당시 같은 지역구에서 의정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반선호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고, 김광명 후보는 구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이번에 나란히 체급을 올려 시의원에 도전장을 냅니다.

반선호 후보는 35세의 젊은 나이로, 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지역 핵심 참모입니다. 정무특별보좌관을 하며 민원해결, 구청과의 업무 협조 등을 통해 전문성을 키웠다는 평갑니다.

김광명 후보는 앞서 당내 경쟁자들이 있었지만, ‘단일후보’로 추대되며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그만큼 보수결집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평갑니다.

두 사람이 경쟁하는 지역구는 ‘남구을’ 소속인데요. 현역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보수여전사 이언주 통합당 후보가 맞붙고 있어서 총선 민심이 광역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형기(왼쪽) 미래통합당 윤보수(가운데) 무소속 배진수 후보

질문5) 마지막으로 사하구 가선거구 구의원선거가 있는데요. 이곳은 어떻습니다?

-민주당에선 김형기, 통합당에선 윤보수, 무소속 배진수 후보가 각각 나섭니다. 민주당 김형기 후보는 동아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통합당 윤보수 후보는 사하구 외식중앙회 운영위원입니다. 배진수 후보는 전직 사하구의원입니다.

각 당의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 후보인 민주당 최인호, 통합당 김척수 후보와 인연이 상당하다(?)는 평갑니다. 서로 지원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하는데, 국회의원 선거에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질문6) 이제 4.15총선 선거전에 본격화됐는데요. 초반 분위기는 취재하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선거전이 본격화 되면서, 조금씩 각 당의 내부 판세분석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질문7) 판세 분석이 드러났다? 어떤 의미입니까?

-네, 공식선거운동 주말에 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보수텃밭’인 부산 탈환을 위한 행보란 분석인데요. 특히 남구을, 사하갑, 중영도, 북강서갑 등 4곳에서 현장 유세를 했습니다.

유력인사가 방문하는 곳은 통상 지지세를 모아야 하는데, 박빙이거나 다소 열세로 평가받는 지역을 방문합니다. 남구을은 박재호-이언주/ 중영도는 김비오-황보승희/ 사하갑은 최인호-김척수 / 북강서갑은 전재수-박민식 이 구도입니다.

남구을과 사하갑, 북강서갑은 민주당이 현역 의원 지역입니다. 특히 이언주 의원은 상대적으로 지역 연고 부족이, 사하갑과 북강서갑은 지난 총선의 재대결이 펼쳐지면서 통합당에선 박빙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영도는 공천이 늦게 되면서 선거운동기간이 짧았고요. 통합당은 18석 전 지역구 승리를 노리고 있는데, 이들 4개 지역구가 쉽지 않은 거 아니냐? 내부적으로 박빙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낙동강벨트 사수 유세단도 출범했는데, 유세단도 북강서갑. 사하갑. 중.영도 지역구를 각각 방문했습니다.

질문8) 민주당에서는 중앙당 차원의 움직임이 없습니까?

-오늘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주요인사 그리고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부산시당에서 회의를 진행합니다. 공식 선거운동 후 첫 부산 방문인데, 부산민심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금정구의 박무성, 북강서을의 최지은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맺었는데, 당 영입인사를 챙기는 행보로 해석이 됩니다.

직접 영입인사를 당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두 사람이 정치 신인이다 보니 이들을 영입한 중앙당에서 적극 지원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질문9) 그리고, 각 지역별 TV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조금 재미난 곳이 있나요?

-대부분 TV토론회가 정책, 그리고 서로 간 정쟁공방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하는데, 이번에 부산진갑 TV토론회에서 “저한테 표를 주지 말라”라고 사실상 당선보다는 다른 곳에 목적이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좀 충격적이고, 흥미로웠습니다.

질문10) 총선에 출마하면서 표를 주지 말라? 의왼데요. 누구시죠?

-정해정 민생당 후보입니다. 민주당 출신으로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직격했는데요. 직격한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김영춘 후보가 자기보다 한 해 후밴데, 얼굴 본지가 오래됐다. 지난 2011년 지역위원장 자리를 물러날 때, 상황이 어땠냐? 또, 김영춘 후보가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했는데, 당시 ‘무소속’ 아니었냐? 그러면 ‘낙하산’ 인사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이어 손학규 대표에게 감사인사는 제대로 하고 있느냐? 부산진구 주민들은 지난 4년간 김영춘 의원이 오고 나서 달라진 게 있느냐? 소통이 제대로 되느냐? 본인과 얼굴 본지가 얼마나 됐느냐? 등을 따져 물었는데요.

사실상 김영춘 후보에 대한 일종의 ‘인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지막 최종 발언에서는 “저한테 표를 주지 말라. 싸가지 없는 후배를 만나러 나왔다”고 말하면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김영춘 후보를 저격하러 나온 모습을 보였는데요.

국회의원을 뽑는 TV토론회에서 상당히 보기 힘든 거친 발언이 쏟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영춘 후보가 상대적으로 침착하게 잘 대응하긴 했지만, 선거전이 조금 ‘막가자식’으로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우려도 됐습니다. 토론회에 대한 평가도 유권자의 몫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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