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종교인 가운데
불교 신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종교활동 참여도는
다른 종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명한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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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의 주민 가운데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은 50.1%.

이 가운데
불교를 믿는 사람이 67.4%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경상북도가 지난해 10월
도내 23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4년 경북의 사회지표’에서 드러났습니다.

반면 개신교의 비율은 19.4%로 조사돼
불교 인구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으며
천주교는 9.5%, 유교는 1.8%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불교신자의 종교활동 참여도는
다른 종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응한 불교신자의 67.8%는
1년에 고작 한두 차례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고
주 1회 이상 참여한다는 사람은 1.6%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와 천주교는
주 1회 이상 종교활동에 참여한다는 응답이
각각 48.3%와 46.1%로 가장 많았으며
주 2회 이상 참여한다는 사람도
개신교는 36.1%, 천주교는 19.5%나 됐습니다.

불교 신자가 숫자만 많지
신행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상북도가 ‘경북의 사회지표 조사’에
종교인구 현황을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불교 인구 자체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최근의 자료인 지난 2003년 통계청 조사에서
경북지역의 불교신자 비율이 69%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1.6%포인트 줄어든 것입니다.

불교가
혼자만의 불교에 그치고
조직화되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소수의 종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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